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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영화話

딸을 잃은 아버지의 분노가 공감되는 '방황하는 칼날'

by 하승범 2014. 4. 19.

딸을 참혹하게 잃은 아버지의 분노 특히 그 상대가 법적 처벌이 미약한 청소년으로 우리 사법제도로 올바른 처벌이 되질 않는다면 그 분노는 정당할까? "자식을 잃은 부모의 나머지 삶은 남아있는게 아니야" 맞다. 그런 분노가 공감이 되는 이유가 아닐까! 


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일본 추리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東野 圭吾, 1958년 2월~)가 2004년 週刊朝日(주간 아사히)에 연재했던 동명 소설(さまよう刃)을 영화화한 것으로 2009년 일본에서 영화로 제작된 작품의 리메이크 작품이다.

문화적 차이겠지만 일본경찰에 비해 한국경찰의 정서가 거칠지만 친숙하게 다가온다. 최근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고 있지만 미성년자이기에 법적으로 단죄가 크지 않은 사법제도의 현실적 불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그들이 범죄를 저지르며 '미성년자'라는 점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당신이 그 당사자라면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묻고 있다.

중후한 엘리트(58세 건축가)이든 방직공장 근로자(40대 기술자)이든 아버지는 아버지이며 그 분노는 같다. 마스코 쇼이치(益子昌一, Shoichi Masuko)감독의 일본영화 '방황하는 칼날(さまよう刃)'을 보면서 느낀 분노의 공감에 비해 역시 리메이크된 한국영화 '방황하는 칼날'은 역시 한국적 현실을 담고 있어 그 공감의 깊이가 깊다.


영화에서 피해자나 가해자 부모들을 자신의 자녀들에 대한 안전함(?)과 선량함을 믿으며 오로지 '그릇된 자식사랑'을 보인다.  현실 또한 다르지 않다. 오히려 법은 피해자보다 가해자 인권에 공정(?)하려고 노력한다.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가 일본 원작이지만 앞서 영화화된 '백야행'이나 '용의자 X'보다 한국적으로 잘 리메이크된 작품으로 평가되는 까닭이다. 특히 배우들의 호소력있는 연기력이 역시 일본 영화에 비해 울림이 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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