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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독립전쟁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5년 한국

by 하승범 2016. 8. 8.


밀정 (The Age of Shadows) 2015년 한국


1920년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일제의 주요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상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사이의 숨막히는 암투와 회유, 교란 작전을 그린 스파이물이다. 


# 밀정 (密偵 · 남의 사정을 은밀히 정참해 알아내는 자)


"적의 첩자를 역으로 우리의 첩자로 만든다"


감독 : 김지운

출연 : 송강호, 공유, 한지민, 엄태구, 신성록 



영화 '밀정'의 오프닝 시퀀스로 일본 경찰에 쫓기는 '김장옥'의 활약상이 나온다. 이 장면은 의열단원 '김상옥' (1890.01.05 ~ 1923.01.22) 열사를 모티브로 한다. 그는 1923년 1월 12일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다. 이후 서울역 근처 후암동에 은신하고 있다 1월 17일 발각되어 일본 경찰 20여명과 총격전을 벌이고 도주한다.



이후 여기저기 옮겨 다니며 은신하다 효제동 은신처를 알아낸 일본 경찰은 1,000여명의 병력으로 포위한다. 1월 23일 김상옥은 효제동 일대에서 일본 군경 1,000여명과 홀로 3시간 동안 시가전을 벌인다. 결국 탄약이 떨어진 김상옥은 효제동 72번지에서 권총으로 자결한다. 이 과정에서 일본 군경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1919년 11월 만주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력독립운동단체 "의열단(義烈團, 1919년 ~ 1928년, 단장 김원봉)" 암살, 파괴활동을 통해 조선인들의 독립정신을 환기시키고, 이를 통한 민중혁명을 촉발함으로써 민족 독립과 조국 광복을 달성하고자 했다


1. 천하에 정의로운 일을 맹렬히 실행하기로 한다. 

2. 조선의 독립과 세계의 평등을 위하여 몸과 목숨을 희생하기로 한다. 

3. 충의(忠義)의 기백과 희생의 정신이 확고한 자라야 단원으로 한다. 

4. 단의 뜻을 우선하고 단원의 뜻을 실행하는데 속히 한다. 

5. 의백(義伯) 한 사람을 선출하여 단체를 대표하게 한다. 

6. 언제 어디서든지 매월 일차씩 상황을 보고한다. 

7. 언제 어디서든지 모이도록 요청하면 꼭 응한다. 

8. 죽지 않고 살아있어 단의 뜻을 이루도록 한다. 

9. 한 사람은 다수를 위하여, 다수는 한 사람을 위하여 헌신한다. 

0. 단의 뜻에 배반한 자는 척살 한다.


의열단(義烈團)이 등장하는 다른 영화들 :
암살 (Assassination) 2015년 한국


1923년 일본 경찰에 의해 의열단에 위장 잠입한 조선인 고등계 경부 '황옥 (黃鈺)'은 추후 의열단을 도와 국내 파괴공장을 위한 폭탄의 국내 반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그는 해방 후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反民特委, 1948년 9월 7일 ~ 1949년 6월 6일)에서 활동하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당시 납북되었다.


황옥 (黃鈺)은 1920년 3월 경기도 경찰부 직속 도경부에 특채되어 1923년 3월 체포되기 전까지 고등경찰과 경부로 근무하면서 독립투사들을 감시하고 정탐하는 활동을 하였다.


의열단의 국내 파괴와 암살공작 등이 활발해지자 1923년 조선총독부 마루야마 (丸山鶴吉) 경무국장은 의열단에 대한 대책으로 그 정체를 규명하여 대비하기 위해 중국 북경으로 유능한 수사관을 밀파하기로 한다.  그때 파견 수사관으로 경기도 경찰부 고등과 소속 조선인 경부(警部)[각주:1] '황옥 (黃鈺, 1887년 ~ ?)'이 선발된다. 1923년 2월 5일 경무국으로 전보된 '황옥'은 비밀 유지를 위해 장기 병가을 제출하고 의열단 잠입작전을 실행한다.  


한편 체포된 의열단원의 소식을 듣기 위해 의열단원 김시현은 지인을 통해 황옥 (黃鈺)에게 접근한다. 황옥 또한 김시현을 통해 의열단에 접근을 하려고 한다. 황옥 (黃鈺)은 거짓으로 경찰을 사직하고 사업을 가장하였고 김시현과 아편밀수를 모의하여 실행한다. 이 과정에서 황옥은 김시현에게 포섭당한다. 물론 당시 황옥은 이중스파이였다. 


1923년 2월 24일 중국 북경에 도착한 '황옥 (黃鈺)'은 프랑스 조계에서 의열단장 김원봉과 접견한다.  당시 의열단장 김원봉은 폭탄의 국내 반입을 위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 임무를 '황옥'의 의사에 따라 맡긴다.  


의열단은 1923년 5월 중순 조선총독부, 동양척식주식회사, 조선은행, 매일신보사 등 정치, 경제, 문화면에서 침략의 전위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폭파공작을 통해 침체되어가는 대일 항전의욕을 각성 촉구시키고자 한다. 


1923년 3월 중순 황옥, 김시현, 유시현 등은 폭탄, 권총, 전단지 등을 국내로 반입하여 신의주에서 서울행 열차에 탑승하지만 내부에 밀고자[각주:2]로 인해 관련자 18명이 일본 경찰에 포위되어 체포된다. 그리고 1923년 8월 7일 경성지방법원에서 황옥과 김시현은 '황옥경부폭탄사건' 재판을 받게 된다.  이 재판에서 '황옥'은 12년 구형을 받고 1년간 복역하다 병보석으로 석방되었다. ()


[ 황옥경부폭탄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황옥(왼쪽)과 김시현 ]




  1. 현재의 경찰계급으로 '경정'에 해당한다 [본문으로]
  2. 당시 일행 중 '김재진'이 평안북도 경찰부 경부 '김덕기'에게 매수되어 밀고를 한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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