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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영화話

'로드 넘버 원', '전우'보다 한수위 드라마!

by 하승범 2010. 6. 26.

한국전쟁 60주년 기획물로 방영된 한국방송(KBS)의 '전우'와 문화방송(MBC)의 '로드 넘버 원' 첫주 방송이 끝났다. '전우'는 액션을 '로드 넘버 원'은 멜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드라마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보다 현실감있는 전투장면을 담고 있는 MBC '로드 넘버 원'에 점수를 주고 싶다.

단지 전쟁 그 자체 보다는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이 휘말린 '전쟁'이란 상황 속 인간들의 비극적인 모습을 담아내는 것이 '전쟁'영화나 드라마가 보여줄 모습이다.  한국전쟁 직전의 우리 나라는 좌우 이념대결이 무장투쟁 속에 이루어지고 있었고 38선에서는 크고 작은 전투가 연일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일제강점기 많은 공산주의자들이 생겨났고 이들은 광복 이후 미국과 소련의 그늘 밑에서 또 다른 형태의 반목과 대결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수많은 비극이 양산되었다.  결국 '전쟁'이라는 최악의 비극까지 발생한다.

일단 '전쟁이라는 시대적 배경하에도 사랑은 있었고 그 속에서 피어난 사랑과 우정 등 인간적인 면을 밀도있게 그려낼 것'이라던 '로드 넘버 원'의 주장은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010-06-25


1950년 6월 25일 일요일 새벽, 전날 저녁부터 내린 비는 빗발이 약해졌으나 낮게 깔린 새벽 안개는 아직도 가시지 않은 어둠과 더불어 시야를 더욱 흐리게 하고 있었다. 

이날 북한군은 서해 옹진반도에서 동해안에 이르기까자 1,600여문 이상의 각종 야포와 박격포가 불을 뿜는 가운데 북한군 38경비여단, 7개 보병사단, 1개 전차여단, 수개의 특수독립연대 등 약 12만명의 병력과 250여대의 전차를 전선에 투입하여 38선을 돌파한다.

서울 점령을 목표로한 주공인 북한국 1군단은 1, 6보병사단과 105전차여단 203전차연대와 206기계화보병연대로 개성-서울축선을 공격하고 3, 4보병사단과 105전차여단은 철원,연천-의정부-서울축선으로 공격을 한다.

'로드 넘버 원'의 전사 배경은 한국군 1사단(사단장 백선엽대령)이 방어를 담당하던 '개성(開城) 문산(汶山)지역 전투 (1950. 6. 25 ~ 6. 28)'으로 보인다. 

이 지역으로 북한군은 중공군 출신으로 구성된 6사단(사단장 방호산소장) 2개 연대, 206 기계화보병연대와 1사단(사단장 최광소장) 203전차연대가 공격을 한다. 반면 한국군 1사단은 11, 12, 13 연대와 1개 포병대대, 1개 공병대대로 구성되어 개성 및 연안지역은 12연대가, 문산지역은 13연대가 배치되어 있었고 11연대는 사단 예비로 사단사령부인 수색에 위치하고 있었다.

개전 첫날 문산 북방 임진강 북쪽 고량포지역 38선을 경비하던 13연대 3대대는 전차의 지원을 받으며 공격하는 북한군 1사단에 대응하며 지연전을 펼친다. 나머지 연대병력이 임진강 남안 금곡리에 집결하는 것을 지원한 것이다. 

이후 13연대 1대대는 파평산에서 북한군 전차에 대해 박격포탄을 묶어 육탄공격을 감행하여 전차 4~5대를 파괴한다. 12연대가 개성쪽에서 괴멸되어 강화도 등으로 철수한 것을 고려한다면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의 소속은 한국군 1사단 13연대가 분명하다. ^^  

드라마 '로드 넘버 원'은 이런 전황을 새롭게 드라마적 요소로 재구성한 듯 하다.  작가의 역사적 상상력을 이렇게 전사와 비교하며 분석하는 것도 재미있다. 


이번 드라마에서 '최민수'는 자신에게 정말 잘 어울리는 배역을 맡은 느낌이다. 멋진 군인, 제대로 된 리더의 역할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그런데 이 드라마에서 옥의 티는 군복에 부착된 태극기이다.  다른 군인들의 전투복에는 없는 중대장의 야전상의에는 왜 태극기가 부착되었을까?  

" 구체적인 부대마크를 부탁할 경우 좋은 것은 모르겠지만 나쁜 것은 해당 부대 전우회의 반발이 심해서 그것을 피하기 위해 가공의 부대마크나 태극기로 대체한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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