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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감상究

영화속의 전쟁 - 잠수함 'U보트'

by 하승범 2007. 3. 13.

세계대전에 등장한 신무기들을 말할 때 독일 해군의 U-보트를 빼놓을 수 없다. 핵 잠수함이 떠다니는 오늘의 잣대로 보면 U-보트는 작은 잠수정에 지나지 않는다. 무기라야 어뢰 몇 정에 기관포가 고작이었다. 그런 U-보트가 두 차례 세계대전에서 발휘한 전략·전술적 영향력은 엄청났다.

미 해군연구소가 펴낸 ‘바다의 힘-해군의 역사’(1982년)에 따르면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영국으로 물자를 싣고 가던 상선과 화물선이 1개월 평균 150척이 U-보트에 의해 침몰당했다. 그 바람에 영국은 식량난을 비롯, 물자난에 허덕였다. 독일 해군 지휘부는 영국이 곧 항복할 것이라고 판단할 정도였다.

제2차 세계대전 때도 U-보트는 대서양과 지중해에서 수송선단은 물론이고 순양함마저 격침하는 기염을 토했다. 독일 해군 라에더 제독→되니츠 제독의 지휘계통 아래 움직인 U-보트 작전술은 ‘늑대 떼(wolf packs) 전술’. 한 U-보트가 사냥감(수송선단)을 발견하면 다른 U-보트들에 무선으로 알려 늑대 떼처럼 협공하는 전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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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보트를 주제로 한 영화는 독일 영화 ‘특전 유보트’(Das Boot·볼프강 페터젠 감독·1981년·209분)와 미국 영화 ‘U ― 571’(조너선 모스토 감독·2000년·116분)이다.

‘특전 유보트’가 독일 해군 장병들을 주인공으로 비교적 중립적으로 다루어졌다면 ‘U- 571’은 U-보트를 점령, 무선암호 해독 시스템을 캐내려는 미군 특수작전을 다룬 비현실적 영화다.

‘U- 571’은 엄청난 제작비를 들인 영화로 선전됐지만 작품성에서나 사실성에서는 ‘특전 유보트’가 훨씬 돋보인다. 82년 아카데미 최우수 감독상 등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미국 영화가 판치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독일 영화로는 드문 일이다.

‘특전 유보트’가 관객을 끌어당기는 힘은 전투의 박진감보다 좁은 U-보트에 갇힌 병사들의 불안심리를 잘 그려 낸 데 있다. 구축함에서 던지는 수중폭탄의 충격, 바다 밑 280m에 가라앉은 U-보트의 심도계(深度計)를 쳐다보는 병사들의 절망적인 눈길, 수압에 못 이겨 튀어나오는 나사들, 흘러 들어오는 바닷물, 갈수록 옅어지는 산소…. 8회 출항 경험을 지닌 노련한 기관사마저 자제력을 잃는다.

강철 신경을 지닌 함장은 병사들과 함께 그런 어려움들을 이겨 내고 기지로 돌아온다. 그러나 연합군의 공습을 받아 침몰하는 자신의 배를 바라보면서 함장도 숨을 거둔다. 전쟁의 허무함을 전하는 감독의 메시지가 읽혀진다.

실제로 제2차 세계대전 중반기부터 연합군이 구축함과 항공기를 중심으로 대(對)잠수함 전술을 개발하면서 U-보트는 힘을 잃었다. U-보트 승무원 4만 명 가운데 3만 명이 바다 속에 묻혔다. 독일이 항복하자 일부 U-보트 승무원들은 배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혔다. 연합군에 U-보트를 뺏기지 않으려는 마지막 저항이었다. <김재명 분쟁지역전문기자 kimsphoto@yahoo.com> 유용원의 군사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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