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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태평양

전장의 크리스마스 (戰場のメリ クリスマス) 1983년 일본, 뉴질랜드, 영국

by 하승범 2010. 12. 11.

전장의 크리스마스 (戰場のメリ クリスマス: Merry Christmas, Mr. Lawrence) 1983년 일본, 뉴질랜드, 영국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 일본군의 포로수용소을 배경으로 영국군의 포로와 일본군 수용소장 간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우정을 다룬 전쟁드라마.   영화의 주요 주제는 '문화와 문화 사이의 소통(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고찰이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작가 '로렌스 반 데어 포스트 (Sir Laurens Jan van der Post, 1906년 12월 ~ 1996년 12월)'는 태평양 전쟁 당시 영국군으로 참전한다. 1942년 4월 20일 인도네시아 자바전투에서 일본군에게 붙잡혀 포로수용소에 수감된다. 종전 이후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A Bar of Shadow (1954년)'과 'The Seed and the Sower (1963년)', 'The Night of the New Moon (1970년)'을 출간한다.  이 책들이 이 영화의 원작이다.
감독 ; 오시마 나기사 (大島 渚, Nagisa Oshima)
오시마 나기사 (大島 渚) 감독의 다른 영화 ;
# 감각의 제국 (愛のコリダ) 1976년 일본, 프랑스
# 열정의 제국 (愛の亡靈: In The Realm Of Passion) 1978년 일본, 프랑스
# 고하토 (Taboo, 御法度: Gohatto) 1999년 일본, 프랑스, 영국
출연 ; 데이빗 보위 David Bowie, 톰 콘티 Tom Conti, 사카모토 류이치 Ryuichi Sakamoto, 기타노 다케시 Takeshi Kitano, 잭 톰슨 Jack Thompson, 조니 오쿠라 Johnny Okura, 앨리스테어 브로닝 Alistair Browning, 제임스 말콤 James Malcolm, 크리스 브런 Chris Broun, 유야 우치다 Yuya Uchida, 카네다 류노스케 Ryunosuke Kaneda, 나이토 타카시 Takashi Naito, 이시쿠라 타미오 Tamio Ishikura, 토우라 로코 Rokko Toura, 미카미 칸 Kan Mikami, 혼마 유지 Yuji Honma, 이이지마 다이스케 Daisuke Iijima, 무로타 히데오 Hideo Murota, 배리 도킹 Barry Dorking, 제프 클렌든 Geoff Clendon

1942년 인도네시아 자바(Java)에 위치한 일본군 포로수용소, 이곳에는 일본군 요노이대위(Captain Yonoi)와 하라군조(Sergeant Hara) 등이 감독하며 영국공군 헉슬리대령 (Colonel Hicksley)을 지휘자로 존 로렌스중령(Lieutenant Colonel John Lawrence) 등 연합군 600여명이 수용되어 있다. 한때 일본에 거주하였던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는 일본어 통역으로 일본군과 연합군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요노이대위(Captain Yonoi)는 인도네시아에 침투하여 원주민들과 일본군 수송부대를 공격하는 등 게릴라활동을 하던 영국군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에 대한 군사재판에 참관하게 된다.  일본군은 그를 영국군 포로가 아닌 인도네시아 자체에서 활동하는 유격대로 간첩으로 처벌하기를 원하고 있었다. 

1936년 일본제국 내 온건파가 주도한 '2.26쿠데타사건'에 관여하였지만 동료들에게서 등을 돌려 죄책감을 느끼고 있던 요노이대위(Captain Yonoi)는 원주민을 위해 항복하고 고문을 이기고 자신을 이겨내는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에게 자신이 하지 못했던 용기을 느끼고 깊은 우정을 느낀다.  이에 따라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는 요노이대위(Captain Yonoi)의 강력한 변론으로 사형을 면하고 포로수용소로 이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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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과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은 리비아전선에서 함께 복무한 인연이 있었다. 

요노이대위(Captain Yonoi)는 포로수용소 내에서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에 대해 최대한의 배려를 한다.  그러나 그의 호의에 대해 잭은 계속 어긋난 행동으로 반응한다.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던 포로들은 일본군의 막사수색을 당하고 그 과정에서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의 반항과 막사내 라디오가 발견되어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과 더불어 독방에 억류되게 된다.

그날 밤 요노이대위(Captain Yonoi)의 당번병은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에 빠져드는 상관이 잘못 될 수 있다고 판단하여 상관을 위해 잭을 살해하려다 실패한다.  이 사건으로 할복자결한 병사는 하라군조(Sergeant Hara)의 제안에 따라 유족연금을 고려하여 전사자로 처리한다.  이 과정에서 속죄양이 필요한 요노이대위(Captain Yonoi)는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을 처형하기로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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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방 벽을 사이에 두고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과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은 과거를 추억한다.  특히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는 어린 시절 동생에 대한 배신(?)으로 왜곡되었던 자신을 뒤돌아보며 깊은 회한에 빠진다.  요노이대위(Captain Yonoi) 처럼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 또한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 자신의 강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마스 저녁 술에 취한 하라군조(Sergeant Hara)는 자신이 산타클로스라고 하며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과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를 석방한다.  요노이대위(Captain Yonoi)에게는 라디오를 반입한 중국군 포로의 자백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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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노이대위(Captain Yonoi)는 헉슬리대령 (Colonel Hicksley)에게 포로들 중에서 '무기전문가'를 착출하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헉슬리대령 (Colonel Hicksley) 이하 영국군 장교들이 이를 계속 거부하자 특단의 조치를 취한다.  우선 포로부대장인 헉슬리대령 (Colonel Hicksley)을 참수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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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슬리대령 (Colonel Hicksley)을 참수하려는 요노이대위(Captain Yonoi) 앞으로 걸어나간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는 요노이대위(Captain Yonoi)를 끌어 안고 성적 수치감을 느끼도록 하여 헉슬리대령 (Colonel Hicksley)을 참수를 막는다.  그러나 대신 자신이 그 일로 인해 심한 처벌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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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부임한 수용소장에 의해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는 모래구덩이에 머리만 남기고 묻힌 상태로 참수되는 처형에 처해진다.  한편 대부분의 포로들은 하라군조(Sergeant Hara)의 지휘아래 비행장 건설현장으로 이동한다.  남은 포로들의 안타까운 찬송가 속에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은 서서히 죽어간다.  마지막 순간 요노이대위(Captain Yonoi)가 나타나 예의를 갖춘 상태로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의 머리까락을 짤라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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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난 1946년,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은 전범재판이 벌어지고 있는 곳을 방문하여 하라군조(Sergeant Hara)와 면담한다.  요노이대위(Captain Yonoi)는 이미 전범재판으로 처형되었고, 그날 짤라간 잭 셀리어스소령(Jack Celliers)의 머리카락을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에게 일본 자신의 고향에 묻어줄 것을 부탁했다고 했다. 포로학대혐의로 다음날 처형되는 하라군조(Sergeant Hara)는 그날의 크리스마스를 함께 기억하고자 한다.


#1. 영화의 마지막 장면, 전후 포로학대혐의로 전범재퍈에 의해 사형되는 하라군조(Sergeant Hara)는 편안한 표정으로 존 로렌스중령(John Lawrence)에게 작별을 고한다.  나는 이 장면이 너무 싫었다.  왜 가해자들은 종교에 귀의하거나 속죄를 통해 스스로(?) 용서를 받는가! 이미 죽거나 몸과 마음의 상처로 수십년을 고통받는 피해자들은 무엇인가! 

감독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들을 탓하며 상황에 따른 행동 임을 강조하지만 일반 병사도 아닌 책임자의 학대는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에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최근 고문기술자 이근안씨가 목사가 되었다고 한다. 그러면 끝나는 것인가? 영화 '밀양'에서 보여준 신애의 절망이 공감된다. 결국은 착하게 사는 것 보다 강하게 사는 것이 의미있는 삶이 되고 장수(?)하는 방법일까! 

#2. 영화에는 조선인(한국인) 포로감시원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그 중 한명이 뉴질랜드 군인을 범하는(?) 성폭행 혐의로 처벌을 받는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전후 포로수용소의 감시원으로 복무하였던 약 3,000여명의 조선인 군속 중에서 129명이 포로학대혐의로 전범재판을 받았다.  만약 감독의 의도가 전쟁에 동원된 병사들에 대한 변호라면 일본제국의 치밀하고 비인간적인 식민지정책이나 포로정책에 대한 인식을 먼저하여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일본은 이들 전범재판에 희생된 조선인에 대한 책임과 배려를 하여야 할 것 이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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