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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다리 (A Bridge Too Far) 1977년 미국, 영국

2차 세계대전-유럽

by 하승범 위드아띠 2014.02.1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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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다리 (A Bridge Too Far) 1977년 미국, 영국 


1962년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그린 영화로 만들어졌던 원작 '지상 최대의 작전 (The Longest Day: June 6, 1944 D-Day, 1959)'의 작가 코넬리어스 라이언(Cornelius Ryan)의 또 다른 원작 '머나먼 다리 (A Bridge Too Far, 1974)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944년 9월 17일 ~ 1944년 9월 25일 네덜란드와 독일 국경지대에서 전개되었던 마켓-가든작전(Operation Market Garden)을 그리고 있다.

작전 시작 전, 영국군 제1공수군단장 브라우닝(Frederick Browning, 1896년 10월~1965년 3월)중장은 지도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아른헴 다리를 보며 "다리 하나가 너무 먼 곳에 있군요?"라고 반문한다. 결국 이 말이 현실이 되었다.


감독; 리처드 어텐보로 Richard Attenborough

출연; 더크 보거드 Dirk Bogarde, 제임스 칸 James Caan, 마이클 케인 Michael Caine, 숀 코네리 Sean Connery, 에드워드 폭스 Edward Fox, 엘리어트 굴드 Elliott Gould, 진 핵크만 Gene Hackman, 안소니 홉킨스 Anthony Hopkins, 하디 크루거 Hardy Kruger, 라이언 오닐 Ryan O'Neal, 로렌스 올리비에 Laurence Olivie, 로버트 레드포드 Robert Redford, 맥시밀리안 쉘 Maximilian Schell, 리브 울만 Liv Ullmann 

노르망디 상륙작전(Operation Overlord, 1944년 6월 6일)이후 벨기에까지 진격한 연합군이 네델란드 에인트호번(Eindhoven)-네이메헌(Nijmegen)-아른험(Arnhem)를 연결하는 도로, 교량 및 거점도시를 점령하여 단숨에 독일 본토로 진격하려는 계획을 추진한다. 적진 100km 지점에 위치한 독일-네델란드 국경의 소도시 아른험의 교량은 라인강에 걸려 있고 이 다리를 통과하면 독일 본토와 연결되어 독일 군수산업의 핵심 루르 공업지대를 공략할 수 있었다. 이것이 "마켓가든 작전 (Operation Market Garden, 1944년 9월 17일~9월 25일)"이다. 


"신속하게 결정적인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서는 반드시 왼쪽이든 중앙이든 혹은 오른쪽 어디든 가장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곳에 힘을 집중시켜야 한다. 그것은 아주 뻔한 사실이다." - 버나드 로 몽고메리(Bernard Law Montgomery, 1877년~1976년), '전쟁의 역사', 책세상 1995년. 당시 이 작전에는 영국군 몽고메리 장군의 이런 생각이 "단순하면서도 무모한 작전"으로 반영된 것은 아닐까!

이를 위해 에인트호번(Eindhoven) 에는 '미 제101공수사단(The 101st Airborne Division)'이, 네이메헌(Nijmegen) 에는 '미 제82공수사단(The 82nd Airborne Division)'이, 아른험(Arnhem)에는 '영국 제1공수사단(The British 1st Airborne Division)'과 '자유폴란드 제1공수여단(1st (Polish) Independent Parachute Brigade)'이 공중으로 투입된다 <마켓 (MARKET)> 한편 이렇게 점령된 교량과 거점도시를 잇는 도로를 따라 영국군 제30군단이 진격을 한다 <가든 (GARDEN)>

영국 제30군단장(XXX Corps) 브라이언 호록스(Brian Horrocks, 1895년 9월~1985년 1월)중장은 "공수부대가 개척민이라면 우리는 그들을 포악한 인디언으로부터 구출하는 임무를 띤 정의의 기병대"하고 그의 휘하부대를 격려했지만, 그 기병대는 결국 그 개척민을 구출하는데 실패하였다. 그의 기갑부대는 아른험 10km 전방 네이메헌(Nijmegen)에서 멈추었다. 

최종 목표인 아르헴과 오스터르베크 지역에 대한 네델란드 지하조직의 보고와 항공 정찰 등으로 독일군 전차의 존재를 알았지만 영국군 수뇌부는 이 사실을 애써 무시했다. 당시 동부전선에 참전했던 독일 제2 SS장갑군 예하 제9 SS기갑사단(9. SS-Panzer-Division "Hohenstaufen")제10 기갑사단(10. SS-Panzer-Division "Frundsberg")이 전력 재정비를 위해 그곳에 주둔하고 있었다. 결국 영국군 제1공수사단은 드 대가를 혹독하게 치르게 된다. 

미군 제82공수사단장 제임스 가빈(Brig. Gen. James M Gavin, 1907년 3월~1990년 2월)준장은 당시 미 육군의 최연소 장성으로 당시 32세였다. 이 당시 장군들도 병사들과 함께 육중한 장비를 짊어지고 함께 작전지역에 공중 낙하하였다. 

뵈알강(Maas–Waal Canal) 네이메겐(Nijmegen) 철교의 완강한 독일군의 저항으로 고전하던 제82공수사단장 제임스 가빈준장은 도하작전을 감행한다. 제82공수사단 504연대 3대대'줄리언 쿠크'(Maj. Julian Cook, 1916년 10월~1990년 7월)소령의 지휘 아래 공병대의 캔버스제 조립식 보트 28척으로 2개 중대 260여명의 병력이 350여m 운하도하작전을 실시한다. 이 작전의 성공으로 영국군 30군단의 기갑부대 전차들이 무사히 네이메겐 다리를 건널 수 있었다. 

자유폴란드 제1공수여단은 폴란드가 독일에 점령된 이후 영국에 망명한 폴란드군 출신으로 구성되어 영국군으로부터 훈련되고 장비를 제공받았다.  자유폴란드 제1공수여단장 '스타니슬라프 소사보흐스킨'(Stanisław Franciszek Sosabowski, 1892년 5월~1967년 9월)소장의 부대는 1944년 9월 21일오후 아른헴에 추가로 공수된다. 원래 19일에 투입되어 아른험 시내의 수비를 지원할 예정이었지만 30%의 병력만이 생존하고 있는 영국군 제1공수사단의 잔존병력을 구출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것은 죽으러 가는 길이었다.


"우리더러 그곳에 가서 죽으라는 얘기로군. 지금까지 먹여주고 입혀준 신세를 갚자면 하라는대로 해야지 어쩌겠다..." 당시 독일에 점령되어 망명하였던 동유럽 출신 군인들의 비애가 서려있다. 자유폴란드 제1공수여단 1,000명은 작전지역에 강하하며 30%가 소멸되고 영국 제1공수사단의 지휘소가 옮겨간 오스터르베크에는 250명만이 합류하였다. 

영국 제1공수사단 '로버트 어카트'(Major General Roy Urquhart, 1901년 11월~1988년 12월)소장은 훗날 아른험 전투로 남작 작위를 수여받았다. 작전 시작부터 통신두절로 고전하였던 어카트 장군은 한때 아른험의 예하부대를 순시하던 중 한때 행방불명이 되어 전사로 오해되기도 했다. 이 작전으로 아른험에 투입된 영국 제1공수사단 10,000명의 병력 중에서 생존하여 돌아온 병력은 단지 2,163명에 불과했다

영국군 제1공수사단 제1공수여단 제2공수대대 프로스트(Lt. Col. John Frost, 1912년 12월~1993년5월) 중령 아른햄 대교 북단에 도착하였다. 이들은 아른햄 대교를 사이에 두고 독일 제9 기갑사단 보병과 대치하였다. 이들은 영국 30군단이 도착하길 기다리며 4일간 버텼지만 결국 740명 병력이 150명으로 줄어들어 9월 21일 독일군에 항복한다.

이 작전이 끝나고 몽고메리장군은 '주요 목표들이 대부분 점령되어 90% 이상 목적을 달성한 성공작'이었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아른험(Arnhem)을 점령하지 못하고 네이메헌(Nijmegen)에서 멈춘 이 작전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군이 기록한 가장 비참한 실패작이었다.


"이것은 한가닥의 실로 일곱개의 바늘귀를 단숨에 꿰는 것과 같다. 한개만 실패해도 그것은 곧 전체의 실패를 뜻한다". 이 작전을 이렇게 치명적인 위험성을 갖고 있었다. 100km의 적 후방 거점까지 단 하나의 도로를 신속하게 진격할 수 있는 것은 피크닉을 위한 드라이브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몽고메리 장군은 그의 저서 '전쟁의 역사'에서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최선의 작전이었다고 하지만 '승리'와 '영예'를 얻기 위한 정치적인 욕심이 판단의 기반이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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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9.30 17:48
    북아프리카 사막에서 보급품 부족에 롬멜까지 부재중이었던 독일군을 시간끌기와 막대한 물량공세로 어떻게 한번 이겼답시고 기고만장했던 몽고메리가, '실전 경험이 부족한 몇수 아래의 군대'라 얕잡아 본 미군의 아이젠하워나 패튼 등의 지휘관들에 대한 어줍잖은 경쟁심과 명예욕으로 눈이 뒤집혀 앞뒤 없이 저지른.. 몽고메리 본인을 제외하곤 영국군 지휘관들 조차 혀를 찬 대규모 참사에 가까운 작전이었죠. 북아프리카 엘알라메인의 승리로 누구보다 큰 목소리로 고집을 부렸던 몽고메리의 주장을 억누를 수 없었던 당시의 분위기가, 작전에 참가해서 희생당한 병사들에겐 천추의 한이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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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9.15 23:31
    2시간50분의 영화 내내 이렇게 인물 개성에 충실하고(군복 입어서 다 비슷 비슷했을텐데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긴박감 있게 묘사한 전쟁영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영화입니다. 패튼 대전차군단보다 훨씬 재미있었습니다. 역시나 대형 작전을 다룬 지상 최대의 작전은 유머스럽고, 어찌보면 낭만스럽게 영화를 만들었다면, 이 머나먼 다리는 진중하고 다큐를 보는듯 고증의 충실하면서, 인물의 묘사(독일군까지 포함)도 좋아서 명작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