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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영화話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수리남 실화 마약왕 실존 인물 조봉행

by 하승범 2022. 9. 11.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9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6부작 드라마 「수리남」(감독 : 윤종빈)으로 휴일을 즐겼다. 근래 넷플릭스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한편 걱정했는데 재미있게 보았다. 역시 출연 배우들 모두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대한 몰입감도 높여 주었고 극 중 긴장감을 유지하는 연출도 좋았다.  

드라마 수리남 포스터

수리남 (Narco-Saints) 2022년 한국
감독 : 윤종빈
출연 :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넷플릭스 오리지널

이 드라마가 2009년 국가정보원(NIS)와 미국 마약단속국(DEA, 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브라질 경찰의 공조 작전으로 수리남에서 마약밀매조직을 운영하던 조봉행 체포작전 실화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 흥미로웠다.

 

조봉행(1952년~ )은 1994년 5월 신축 빌라 관련 사기 사건으로 수배되자 1980년대 선박 냉동기사로 일하며 수리남에도 거주했던 경험으로 수리남 공화국(Republic of Suriname, 1975년 네델란드로 부터 독립)으로 도피하고 1995년 수리남 국적을 취득하고 생선가공공장을 운영했다.

 

여러 가지 사업을 하던 조봉행은 남미 최대 마약 카르텔인 콜롬비아 칼리 카르텔(Cali Cartel)과 함께 마약사업을 시작했다. 수리남 공화국 대통령 '데시 바우테르서'(Dési Bouterse) 등 수리남 내에서 두터운 인맥을 통해 빠르게 사업을 성장시킨다. (칼리 카르텔은 미국드라마 「나르코스 (Narcos) 2015년」 시즌 3 이후 등장한다)

 

특히 조봉행은 형편이 어려운 주부, 대학생 등 한국 국민들을 속혀 남미에서 유럽으로 마약 운반책으로 활용했고 다른 물건으로 알고 이를 운반하던 이들은 현지에서 마약 운반 협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영화 「집으로 가는 길」 (감독 : 방은진, 출연 : 전도연, 고수)은 당시 피해자 '장미정' 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이후 조봉행은 이들 한국 교포 4명에게 몰래 마약 운반을 시킨 혐의(마약류불법거래방지에관한특례법위반)로 구속 기소되어 징역 10년, 벌금 1억 원을 선고받는다. 현재 조봉행은 형기를 마치고 수리남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다.

드라마 수리남의 한 장면

조봉행은 마약 사업으로 2005년 인터폴(ICPO-INTERPOL) 수배명단에 오르고, 2007년 한국 국가정보원(NIS)과 검찰은 조봉행이 일본과 마약거래를 하고 한국에 마약 공급을 계획하자 조봉행 체포작전을 진행한다. 하지만 수리남에서의 체포작전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 방법을 찾고 있었다.

 

이때 수리남에서 사업을 하다 조봉행에게 낭패를 본 사업가 A를 발견하고 국가정보원은 협조를 요청하여 작전을 짆행하게 된다. 사업가 A는 조봉행과 가상의 재미교포 마약상 사이의 마약거래 브로커로 위장시켜 조봉행에게 접근시킨다. 진행 과정에서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기도 있었지만 조봉행의 신임까지 얻게 된다.

 

한국으로의 마약 공급을 미끼로 국가정보원과 사업가 A는 조봉행을 수리남 밖으로 끌어내는 작업을 오랜 시간 다양하게 진행하여 결국 2009년 7월 23일 거래를 위해 사업가 A를 찾아 브라질 상파울루 구아룰류스 국제공항(São Paulo Guarulhos International Airport)으로 입국하던 조봉행을 브라질 경찰과 국가정보원(NIS)에 의해 체포된다.

수리남 방위군 병사들

수리남군(Suriname National Army)은 약 2,000여 명으로 육군, 공군, 해안경비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사령관은 준장, 군사령관은 중령이 최고 계급이다. 영화에서 수리남 공군 전투기가 등장하지만 실제는 연락기, 헬리콥터 5대 정도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봉행은 전남 해남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2016년 4월 19일 광주시 대학병원에서 심부전과 고혈압으로 사망해 병사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드라마 수리남은 이러한 영화 같은 실화를 더욱 영화답게 배우들의 열연과 함께 묘한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끝까지 집중하며 시청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었다. () 2022-09-11 네이버 카페 '머니챌린저' 대표 운영자 하승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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