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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쟁

세이비어 (Savior) 1998년 미국

by 하승범 2009. 9. 30.

세이비어 (Savior) 1998년 미국 

유고슬라비아 - 보스니아 내전을 배경으로 로버트 오르(Robert Orr)가 보스니아에서 현지에서 만난 용병 '가이'의 체험을 바탕으로 올리버 스톤이 제작한 전쟁영화.

감독 : 프레드라그 안토나제비치 (Predrag Antonijevic )
출연 : 데니스 퀘이드 (Dennis Quaid), 나스타샤 킨스키 (Nastassja Kinski), 스텔란 스카스가드 (Stellan Skarsgard), Natasa Ninkovic

프랑스 파리 미국대사관 앞의 커피숍... 미국 대사관 직원 조슈아 로즈(Joshua Rose)는 파리에서 발생한 이슬람테러리스트에 의한 폭탄테러로 사랑하는 아내 마리아(Maria)와 아들을 희생되자 복수심에 불타 인근 이슬람사원에 들어가 무차별 살인을 저지른다. 

조슈아는 범죄를 감추기 위해 가이(Guy)라는 이름으로 프랑스 외인부대에 입대한다. 외인부대 복무를 마치고 제대한 그는 다시 용병에 자원, 내전이 한창인 보스니아로 파견된다.  대사관 시절 동료인 도미니끄와 함께 세르비아군에 가담, 전쟁터를 전전하면서 조슈아는 점차 전쟁과 죽음의 충격에 대해 무감각해져간다. 


자신이 사살할 수 밖에 없었던 어린 아이의 모습에 가슴 아파하고... 자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도망자가 되어 함께 외인부대-세르비아군으로 근무하던 미국인 친구가 호의를 보였던 보스니아 회교어린아이가 던지 수류탄에 사망하자 접근금지구역에 접근하는 대상을 무차별 사살하게 된다.

그러던 중, 조슈아는 세르비아인 병사 고란(Goran)과 함께 포로 교환 임무를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고란과 조슈아는 수용소에서 회교도 군인에게 강간을 당해 만삭의 몸이 된 채 군인들과 함께 교환되어 온 세르비아 여인 베라(Vera)를 집까지 호송하게 된다.

고란은 회교도의 아이를 임신한 베라를 세르비아인의 수치라며 멸시하고 급기야는 만삭의 베라에게 총부리를 겨눈다.  참다 못한 조슈아는 가혹한 행위에 분개해 고란을 죽이고 만삭의 베라는 그 와중에 출산을 한다.

그러나 베라의 아버지는 강간당한 몸으로 집에 돌아온 딸을 가문의 수치로 여기며 아기를 데리고 떠날 것을 명한다. 집에서 쫓겨난 베라와 아기에게 연민을 느낀 조슈아는 베라와 그녀의 갓 태어난 아기를 난민 수용소까지 데려다주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삶의 의욕을 잃은 베라는 아기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고란을 살해한 혐의로 세르비아군의 추적이 시작된다.

보스니아 회교도들에 의한 세르비아 민간인에 대한 무차별 학살장면... 그러나 실제로는 세르비아 민병대도 동일한 학살과 강간을 통한 인종청소를 자행했고, 이후 크로아티아 민병대도 동일한 일을 보스니아에서 자행하였다... 이 과정에서 베라도 학살을 당하게 된다... 아이를 살리기 위해 자장가를 부르면서....

가족의 죽음, 복수심에 불타 저지른 살인, 인간 병기나 다름없었던 용병 시절. 지난날의 슬픔과 증오를 가슴 깊이 묻은 채 베라와 아기를 통해 새롭게 생명의 존엄성을 깨달은 조슈아는 베라와 아기를 데리고 안전지대로 탈출을 시도한다... 이제 무의미해진 복수극도 끝내게 된다.

1990년 6월 27일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의 사주를 받은 유고연방군이 독립을 추구하던 슬로베니아를 공격하면서 시작된 '발칸전쟁'..... '비문명적인 살육전'이 '문명대륙 유럽'의 한 모퉁이에서 벌어진 것이다...

미국 정치학자 사무엘 헌팅턴의 분석처럼 "문명 간의 갈등"으로 연결된다...동로마와 서로마로 갈라서 '그리스정교와 동방문화 Vs 가톨릭교회기반의 서구문명'으로, '터키제국의 짖눌림에 멈추어진 정치발전 Vs 르네상스, 산업혁명 등 유럽발전과 동일한 경험'으로... 하나의 국가가 이렇게 이질적인 요소로 묶여져 비극을 키운 것이다.... 결국 상대방을 포용하지 못하는 편협한 민족주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단적으로 보여 주고있다..

이 영화는 더러운 전쟁속에서 수많은 베라(Vera)와 조슈아 로즈(Joshua Rose), 고란(Goran)을 보여준다.. 그들이 처한 발칸 전쟁이라는 현실은 그들의 인간성마저 황폐화된다... 이런 추악한 전쟁에서도, 인간이기를 거부하는 전쟁에서 태어난 '아이'를 통해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 스티븐의 영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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