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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주의 식민전쟁

적과 백 (The Red and the White) 1969년 러시아

by 하승범 2006.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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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백 (The Red and the White / Katon Csillagosok) 1969년 러시아

러시아혁명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헝가리와 소련이 공동 제작한, 미클로시 얀초의 대표작으로 러시아혁명이 진행중이던 1919년 적군(볼세비키 혁명군)과 백군(짜르 정부군)간의 아이러니한 전투상황을 묘사한 작품으로 '전쟁의 비극과 아이러니, 상징적인 묘사 등이 인상적인 작품.

감독  미클로시 얀초 Miklos Jancso
배우  요제프 마다라스, 안드라스 코자크, 볼로 베이쉐날리에브 Bolot Beishenaliyev, 니키타 미칼코프 Nikita Mikhalko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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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혁명이 절정에 달하던 1919년, 많은 외국인들이 러시아혁명을 지원하기 위해 참전하는 과정에서 '헝가리와 러시아국경지대'에는 약 1만여명의 헝가리군이 혁명군인 적군에 가담하여 짜르정부군인 백군과 전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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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인 코사크병사로 부터 사살을 당하는 적군에 가담한 헝가리병사.  이 전투의 와중에 한 병사가 수도원이 있는 마을로 흘러들어간다.  마침 그곳은 헝가리군 등 외국인이 뒤섞인 적군이 장악을 하고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이내 백군의 공격으로 이 곳이 점령당하고 대항하던 적군은 포로로 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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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을 포로로 잡은 백군은 이들의 무장을 해제시키고 벌거숭이로 만들어 풀어준다.  오직 15분이 지난 후 다시 잡히면 사살된다는 전제로... - 결국 백군의 사냥놀이를 위한 방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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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15분이 지나자 '사냥(?)'이 시작된다.  백군은 도주하는 적군을 찾아 동물을 사냥하듯 하나 하나 사살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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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부상을 당하고 병원을 찾은 적군병사까지도 간호사들이 보는 앞에서 사살을 한다.  마치 '백군'의 억압과 권력을 보여주기 위한 모습처럼 영화에서 1/2를 차지할 정도로 긴 과정을 이런 장면으로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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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적군병사들이 인근 지역의 병원으로 찾아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적군이든 백군이든 부상당한 병사들을 치료하고 간호하고 있는 곳이다.  백군과 뒤섞여 치료를 받고 있는 적군들은 이곳이 백군지역이기에 빠른 시간안에 이곳을 벗어나고자 노력하며 인근 적군기병대에 구원병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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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이어 이곳에 들이닥친 백군은 간호사를 협박하여 백군과 뒤섞여 있는 적군을 골라낼 것을 명령한다.  이렇게 적발된 적군은 병원 앞마당에서 하나 하나 사살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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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군에 밀려 패주하던 일단의 적군이 정비되어 병원의 백군을 제압하고 병원을 장악한다.  이번에는 백군을 골라 사살한다.  이 과정에서 일단의 백군이 적군에 합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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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 과정에서 백군의 협박에 못이겨 적군을 적발하는데 협조한 간호사도 함께 처형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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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하던 이들 파르티잔은 대규모 백군을 맞아 장렬하게 전사를 한다.  이들은 전투에 참여하기 전에 군복상위를 벗고 흰셔츠 차림으로 공격을 감행한다.

이 영화에서 포로로 잡히면 양쪽 모두 제일 먼저 무장을 해제한 후 옷을 벗기고 장화를 벗긴다. 아마도 제복은 권력을 셔츠는 억압을 뜻하는 듯... 이렇게 해제된 흰셔츠는 모든 것을 빼앗긴 굴욕적인 상황의 표현을 하기 위한 모습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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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기병들과 함께 그곳에 나타난 구원병은 그들이 전사한 그곳에서 칼을 들어 예우를 취한다. 


모든 장면이 지루할 정도로 길게 화면처리를 한다.  또한 보여주는 내용도 계속되는 반복적인 화면으로 가득차 있다.  어떤 내용은 적군과 백군으로 갈린 형태로 그대로 반복되는 모습도 보여준다. 

전쟁터의 한가운데 놓인 러시아 민중의 모습은 '표정'도 없고 '감정'도 없어 보인다.  벌판을 달리며 사냥(?) 당하는 총소리에도 한가할 정도의 모습으로 물을 길고... 백군의 위협에도 무표정하다... 마치 방관자처럼... 아니면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고 반복되는 힘겨움의 표현인지 모르지만...
 
보기에 따라서는 참 지루한 영화이다.  역시나 전쟁은 처형과 학살이 수반되는 처절함이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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