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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 영화話

노근리 사건 다룬 영화 '작은 연못'

by 하승범 2010. 3. 24.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민간인 학살사건이 영화화되었다.  1950년 7월 충북 영동군 노근리 일대에서 미 제1기병사단(1st Cavalry Division) 제7기병연대에 의해 자행된 한국전쟁 판 밀라이 학살인 '노근리 양민학살'사건 (老斤里良民虐殺事件, No Gun Ri massacre)을 직접 다룬 영화 "작은 연못"(A Little Pond, 2009년 이상우)이다이 영화는 2000년 풀리처상을 받은 AP통신 최상훈 기자의 '노근리 사건(The Bridge at No Gun Ri: A Hidden Chapter from the Korean War)'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노근리사건
; 1950년 7월 미군은 대전에서 부산으로 가는 유일한 길목인 충청북도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일대에 저지선을 구축하고 주민 대피령을 내린다.  이에 따라 피난길에 나선 500여명의 민간인에 대해 미군의 공중폭격이 가해진다.  미군은 이들 피난민들 틈에 위장한 북한군이 침투했다는 첩보에 따른 군사행동이었다. 

7월 26일 ~ 7월 29일, 4일 동안의 폭격에서 살아남은 300여명은 기찻길 밑 쌍굴다리에 갇힌 채 미 제1기병사단 제7기병연대 제2대대의 총격을 받는다.  이 사건에서 시체를 방패삼아 핏물로 갈증을 달래면서 버틴 25명이 생존한다.

이 영화는 마을 사람 전체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객관적인 시각을 갖도록 노력하는데 이렇게 출연한 배우들이 문성근을 비롯하여 송강호, 유해진, 문소리, 박광정, 강신일 등 수십명이 참여했다고 한다. 현장 답사, 자료 조사, 시나리오집필에 3년, 촬영과 후반작업에 4년 등 7년이 걸렸고 배우, 스탭을 비롯한 모든 영화제작요소가 '현물출자' 등으로 출자하여 제작비 40억여억원 중에서 실제 비용은 12억원만 투입된 '공동체 영화'라고 한다.

우리의 잊혀질뻔한 이야기 그것도 들춰내기 쉽지 않았던 이야기가 영화화된 것이다.  제작 기간 동안에 정부도 바뀌고 사회분위기도 바뀌었지만 이런 노력이 엉뚱한 색깔논쟁에 휘말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2009-1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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