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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영화 감상究

'동경심판', 반일감정 부추겨 돈버는 영화마케팅!

by 하승범 2007. 2. 27.
삼일절을 맞아 개봉되는 중국영화 '동경심판'과 관련하여 한 인터넷뉴스에서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영화마케팅'에 대한 비판기사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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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사는 영화의 홍보마케팅을 하고 있는 배급사가 '반일감정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통해 국민적 분노를 결집시켜 영화 흥행을 이끄는 고도의 마케팅 수법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즉,  “이러한 마케팅 방식은 당장 콘텐츠를 팔 수 있는 손쉬운 방식이지만, 기본적으로 이해와 인지의 양적 효과보다는 갈등과 분노의 음적 효과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사회적으로 보았을 때는 오히려 손실”이면 “‘동경심판’이 다루고 있는 의미 있는 소재도 과도한 반일감정 자극 마케팅 탓에 오히려 다른 방향으로 퇴색되고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영화는 그 사회와 시대을 대변하고 있다.  미국은 헐리우드영화를 통해 그들의 '아메리카리즘'을 전세계에 오염시켰고, 한편으로는 영화를 통해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만큼 영화는 제작자의 의도를 어떻게 담아내는가에 따라 관객의 문화적인 사고까지도 좌지우지하는 무서운 '문화무기'이다.  최근 일본과 동남아에서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한류'을 통해 한국문화와 기업, 상품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얻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최근 중국은 경제성장과 국제정치적인 위상변화를 통해 그들의 문화와 역사성에 대한 견고한 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중국의 노력은 우리와는 '동북공정'이나 '백두산'문제로 갈등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영화도 중국의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과 역사적인 노력의 일환일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우리의 '역사인식'은 미흡하다.  시험준비로써의 '국사'가 있을뿐 올바른 '한국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외국인들이 알고 있는 한국역사보다도 우리역사를 관대하고 편의적으로 인식하고 드라마의 배경조차도 이해하지 못하는  무지함이 현실이다.

우리가 주변국가와의 관계속에서 '과거는 잊고 미래를 이야기하자'는 역사적인 관대함을 자주 보인다.  이는 엄밀하게 "비겁함'이다.  나약한 우리의 허약한 변명일 뿐이다.  어떻게 과거를 잊고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가!  과거는 잊는 대상이 아니고 정리하고 평가하고 반성하여야 하는 대상이다. 그를 통해 올바른 미래관계가 정립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영화적인 마케팅을 통해서라도 '역사적인 현실'을 각인하고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다.  그렇다고 과거를 헤집어 내어 상대를 상처주거나 싸움을 하겠다는 극단적인 생각은 없다.  그저 과거는 과거일 뿐이다.  하지만 '역사'를 잊고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할 수 없기에 그런 계기를 만들자는 의도이다.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한 영향으로 각 방송국이 방영하는 한국고대사의 드라마가 보여주는 역사인식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자 한다.  이 영화 또한 '중국'의 반일감정을 드러내는 것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역사인식과 맥을 같이 한다면 이런 홍보마케팅을 통한 역사인식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자 한다.

이  기사가 '문화적인 국수주의'만을 경계하는 기사였으면 좋았을 것을 말미에 "일본을 통한 한류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상황에서 문화는 상호교류라는 기본사실을 이들 영화사는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그 의미를 퇴색시켰다.   이 기사를 쓴 기자의 역사인식이 결국은 이런 상업주의였나 하는 의문을 갖게된다.  '한류'를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역사인식과 현실감각조차 일본에게 맞추어야 한다는 것인가!   -  2007-02-27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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