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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분쟁사

늑대들의 계곡 : 이라크 (Kurtlar Vadisi Irak) 2006년 터키

by 하승범 2011. 3. 5.

늑대들의 계곡 : 이라크 (Valley Of The Wolves: Iraq) 2006년  터키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인 '아르빌'에서 자행되는 미중앙정보부(CIA)와 미군의 횡포에 맞서 터키특수부대원들이 복수전을 벌이는 내용으로 현재 이라크에서 벌어지고 있는 미군에 의한 양민학살, 포로학대, 강압통치 등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반미전쟁영화.

감독 : 세다르 아카르 Serdar Akar 사둘라 센터크 Sadullah Senturk
출연 : 네카티 사스마즈 Necati Sasmaz 빌리 제인 Billy Zane 가산 마소드 Ghassan Massoud 베르귀짜르 괴세 Berguzar Gokce 괴르켄 위건 Gurkan Uygun 베르귀짜르 코렐 Berguzar Korel 케난 코반 Kenan Coban 에한 우팍 Erhan Ufak


2003년 7월 이라크 북부 술라이마니예(Sulaymaniyah)에서 미군이 터키특수부대원 11명을 의심스런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이틀간 억류하고 수갑을 채우고 두건을 씌운 채 터키로 추방한 실제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당시 터키특수부대 (머룬 베레' (Turkish Maroon Berets (MB))는 쿠르드족 고위관리를 암살하기 위한 비밀작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두건 사건'이라 불리우는 이 사건은 당시 터키 내에 엄청난 반향을 불러 일으켰으며, 터키의 국가적 자존심을 실추시킨 치욕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이 일로 인해 군인으로써의 명예를 크게 훼손당한 당시 지휘관이었던 '술레이만'은 권총자살을 한다.  한편 이라크 북부 아르빌지역의 책임자인 CIA요원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은 그들의 용병과 더불어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아랍인, 투르드족, 터키인 등을 이간하며 갖은 폭정을 통해 점령통치를 수행한다.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의 지휘를 받는 용병과 미군들은 결혼식장에 난입하여 무차별 체포와 학살을 자행한다.  영화는 실제 이라크에서 자행되고 있는 여러 미군들의 만행을 보여준다. 그 중의 하나가 아브 그레이브 교도소의 포로학대장면이다.


미군병사 1800명(육군 1320명, 해병대 447명)을 대상으로 한 보고서의 ‘전장윤리’(Battlefield Ethics) 항목을 보면, 이라크 주둔군의 무딘 전쟁윤리 의식이 드러난다.

3분의 1이 넘는 미 육군과 해병대원들이 “동료 병사의 목숨을 구하거나 저항세력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고문을 해도 좋다”고 여기며, 단지 47%의 육군 병사와 38%의 해병대원들만이 “비무장 민간인들을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미 육군 병사의 28%, 해병대원의 30%가 “이라크 민간인들이 보는 앞에서 그들을 욕하거나 모욕을 준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고, 육군 병사의 55%, 해병대원의 40%만이 “동료 부대원이 죄 없는 비무장 민간인을 살상했을 경우 이를 상관에게 보고하겠다”고 했다.

또 육군 병사의 43%, 해병대원의 30%만이 “동료 부대원이 이라크 민간인 재산에 손상을 입혔을 경우, 이를 상관에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2006년 11월
미육군 의무감실 보고서의 일부)


또한 이들은 임의로 체포한 이라크인들의 후송콘테이너에 총격을 가해 사상자를 낸 후 그들에게서 장기을 적출하여 밀거래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이것은 소문이지 확인되지 않았다)


형 '술레이만'의 복수를 위해 터키특수부대원인 폴라트 알레다(Polat Alemdar)는 그의 부하 압둘레이 등과 함께 이라크 아르빌로 들어온다.  호텔에 폭발물을 설치하여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에게 복수를 하려던 계획이 무산되자 아르빌 거주 터키인 지도자의 도움을 받아 별도의 암살을 준비한다.


폴라트 알레다(Polat Alemdar)이 시장에서 아르빌의 지도자그룹을 만나고 있는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를 암살하기 위해 준비하는 것과는 별도로 결혼식장에서 아들을 미군에게 사살당한 아버지가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한다. 

미군의 횡포에 대항하기 위해 '자살폭탄테러'를 통한 복수를 노리는 이들에게 이슬람지도자 압두라만 할리스 케르쿠키는 "모든 자살행위는 나약함과 무력함만 키운다"며 알라의 신에 따라 행동할 것을 주장하지만, 분노하는 이라크인들은 복수를 준비한다.

어떤 이들은 서방인을 납치하여 '참수'하려 하고, 어떤 이는 (레일라, Leyla) 남편에 대한 복수로 가문의 칼로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를 심장을 노린다.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은 이라크인들에게 구호물품과 의료지원을 하며 자신들의 선량한 마음을 전세계에 홍보한다.  그러면서도 이라크 지도자들을 협박하여 쿠르드족을 도시에서 쫓아내며 반목을 조성하고, 주민들의 구심점이 되는 이슬람지도자를 체포하고, 마을 수색하여 불법 체포를 자행한다.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일당에게 쫓기던 폴라트 알레다(Polat Alemdar)을 구해준 레일라(Leyla)는 서로 평화로운 삶을 희망했지만 이제는 '증오'의 복수심만이 남아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눈다.


 마샬(Sam William Marshall)을 암살하려던 계획이 성공했다고 판단한 폴라트 알레다(Polat Alemdar)은  레일라(Leyla)를 이슬람지도자 압두라만 할리스 케르쿠키에게 부탁하기 위해 사원을 찾는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목숨을 건진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이 이끄는 일단의 용병들이 사원을 공격하여 전투가 벌어진다.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의 심장이 노리던 레일라(Leyla)는 그의 총탄에 숨지고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도 격투끝에 폴라트 알레다(Polat Alemdar)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영화는 샘 마샬(Sam William Marshall)으로 표현되는 기독교원리주의자들에 의한 이슬람에 대한 무차별적인 '폭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실제 있었던 사건들 - 터키특수부대 체포사건, 교도소 포로학대사건, 결혼식장 학살사건, 자살폭탄테러 등 -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미군'의 야만적인 이라크침공을 비판하고 있다.

이런 철저한 '반미영화'에 대한 비판도 있을 수 있겠지만, 영화는 그를 제작하는 사람, 지역, 문화, 역사적인 요소에 의해 여러가지 모습으로 만들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헐리우드의 영화가 모든 아랍인을 '테러리스트'로 묘사하거나 '테러리스트'는 모두가 비인간적일 것이라는 선입감을 주는 것과 같은 것이다.

영화는 그들이 왜 '테러리스트'가 되고 '자살폭탄테러'를 자행하는지를 보여주고, 한편으로 '이슬람'은 실제로 그런 것을 원하지 않으며 알라는 서로가 화해하고 단합하여야 하며 인내하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같은 종교를 갖고 있지만 쿠르드족, 아랍인, 터키인이 서로 반목 - 미국의 의도로 -함으로써 더욱 더 현재의 혼란이 가중된다는 주장이다.

이슬람의 '가열찬 반미투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는 영화이지만 이런 영화 - 그들의 시각에서 자신의 모습과 생각을 담은 -가 많이 제작되고 자주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  그래야 우리의 시각도 교정이 될 수 있을테니까  -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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