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라의 계곡 (In the Valley of Elah) 2007년 미국
이라크전쟁에 참전한 후 귀국하던 도중 살해된 아들의 미스터리를 찾아나선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이라크전쟁의 이면을 파헤친 작품. Also Known As ; 죽음과 불명예 (Death And Dishonor)
엘라(Elah)는 구약성경 사무엘기상 제17장에 등장하는 이스라엘의 다윗(David)이 블레셋 군대의 골리앗(Goliath)을 불리친 곳으로 예루살렘 서남 25KM 지점에 위치한 400m 너비의 골짜기이다.
감독 ; 폴 해기스 (Paul Haggis)
폴 해기스 감독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버지의 깃발 (Flags Of Our Fathers, 2006)'과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Letters From Iwo Jima, 2006)'의 시나리오을 썼다.
출연 ; 토미 리 존스 Tommy Lee Jones 샤를리즈 테론 Charlize Theron 제임스 프랭코 James Franco 조쉬 브롤린 Josh Brolin 수잔 서랜든 Susan Sarandon 제이슨 패트릭 Jason Patric 조나단 조커 Jonathan Tucker 프란시스 피셔 Frances Fisher 릭 곤잘레즈 Rick Gonzalez
이 영화는 2003년 이라크전쟁에서 돌아와 살해된 참전병사 '리차드 데이비드(Richard Davis)'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실제 데이비드의 아버지 래니 데이비드(Lanny Davis)도 전직 군경찰 출신이다. 이 이야기는 2004년 플레이보이지의 마크 볼(Mark Boal)에 의해 "죽음과 불명예 (Death and Dishonor)"라는 기사로 소개되었고, CBS 뉴스프로 '48 Hours'에서도 방영되었다
2004년, 베트남전쟁 당시 군수사관으로 복무했던 전직 육군상사 행크 디어필드(Hank Deerfield)는 이라크전쟁에 참전 중인 아들 마이클 디어필드(Spc. Mike Deerfield)상병이 귀국 후 탈영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아들 마이클 디어필드(Spc. Mike Deerfield)가 근무했던 부대를 찾은 행크 디어필드(Hank Deerfield)는 지난 주말 외출 후 귀대하지 않는다는 아들의 소식을 듣게 된다. 귀국한 사실 조차 알지 못했던 행크는 군부대 인근 도시를 돌며 아들이 행방을 직접 찾아나선다.
아들의 사물함에서 갖고 나온 아들 마이크의 휴대폰에서 주소록 등의 정보를 알아보던 행크는 휴대폰 카메라에 찍힌 여러 동영상을 접하게 된다. 그 영상에는 이라크 전쟁에 참전하였던 마이크의 일상들이 담겨있었다. 이 영상은 영화 내내 마이클의 살해에 어떤 음모가 있지 않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하는 요소로 사용된다.
아들의 귀국 후 행적을 찾아 헤매던 행크 디어필드(Hank Deerfield)는 수사기관의 협조를 얻기 위해 경찰을 찾는다. 잡무에 시달리는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는 육군 수사대나 헌병대의 협조를 받을 것을 권한다. 전직 군수사대(CID)에 근무했던 친구를 찾았지만 그 조차 도움이 되질 못한다.
그날 저녁 도시 외곽, 군부대 경계지역에서 토막나고 불태워진 훼손된 시체가 발견된다.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은 시체가 발견된 지역이 군부대 영역으로 수사권이 군수사대로 이관한다.
발견된 시체는 마이클 디어필드(Spc. Mike Deerfield)상병으로 밝혀진다. 군수사관 커트랜더(Lt. Kirklander)중위는 마이크가 마약 밀매와 연관된 범죄에 연관되어 살해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 그러나 행크는 그의 아들이 마약 등 범죄에 관련되었다는 군수사대의 견해에 동의하지 못한다.
군수사대로 부터 협조를 받지 못한 행크는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를 찾아 범죄장소로 안내받는다. 그는 그곳에서 과거 수사관의 직관으로 몇가지 경찰과 군수사대가 알지 못했던 사실을 확인한다.
한편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는 마이클 상병의 살인사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계속 수사할 것을 서장에게 제안한다. 애밀리형사는 행크가 시체가 발견된 군경계지역이 발생장소가 아닌 시경계지역에서 범죄가 발생하고 사체가 유기된 곳일 뿐이라는 조언을 믿는다.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는 행크 디어필드(Hank Deerfield)과 함께 마이클상병의 행적을 찾아 수사를 시작한다. 그러나 쉽지가 않다. 더구나 군수사대는 동료 병사들과의 졉견조차도 거부당한다. 진척이 없는 수사로 힘든 상황이 계속된다.
그러던 중 행크는 우연히 군 부대 근처 바(Bar)에서 만났던 여급으로 부터 결정적인 제보를 받는다. 마이클상병이 실종되던 밤, 마이클이 동료 병사 보너(Spc. Gordon Bonner), 롱(Spc. Ennis Long), 패닝(Corporal Steve Penning)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수사는 급진전한다.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와 군수사관 커트랜더(Lt. Kirklander)중위는 보너(Spc. Gordon Bonner), 롱(Spc. Ennis Long), 패닝(Corporal Steve Penning)에 대한 수사를 진행한다. 그러나 그들은 새벽 1시 경 부대 인근 치킨집에서 마이클상병과 헤어졌다는 공통된 진술을 한다. 마이크 신용카드가 마지막으로 사용된 곳이 치킨집이라서 그들이 알리바이가 성립된다. 또 다시 수사가 멈춘다.
그런데 그날 보너(Spc. Gordon Bonner)상병이 목을 매고 자살한다. 그리고 그의 바지주머니에서 마이클상병의 시계가 발견된다. 군수사대는 마이클상병의 살해범, 보너(Spc. Gordon Bonner)상병이 죄책감에 자살한 것으로 사건을 종결하려고 한다. 그러나 행크는 이미 알리바이가 성립된 보너가 마이크를 살해할 수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다.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가 동료의 전화를 받는 장면에서 "삼성전자" 애니콜 휴대폰이 등장한다. PPL인지의 여부는 모르겠지만, 모델조차 우리에게 익숙한 삼성전자의 휴대폰이 반갑다. 액정 아래를 보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미국 MVNO서비스 힐리오(HELIO)이다.
뒤늦게 도착한 치킨집에서 사용된 신용카드 사용서명 사본을 확보한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는 그것이 마이클이 아닌 패닝(Corporal Steve Penning)상병의 서명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패닝(Corporal Steve Penning)상병은 담담하게 마이클상병이 살해되던 날의 상황을 설명한다. 술에 취해 욕을 하고 소리지르고 이유없이 싸움을 하고... 그것을 그는 "견디는 방법"이라고 설명한다. 엉망진창인 이라크 전장에서의 가치관 혼란을 알콜과 마약에 취해 동료와 주먹다짐을 하지만 그들은 서로를 인정하고 좋아했다는... 행크에게는 착한 아들의 그런 행동이 이해할 수 없다. 술해 취해 싸움질을 하다 패닝이 칼로 마이클을 찌르고, 정육점에서 일했던 보너가 마이클를 토막내어 롱과 함께 불에 태워 버렸다는 진술을 한다. 그리고 너무나 배가 고파 치킨집에서 요기를 했다고 태연하게 진술한다.
행크는 마이클상병의 다른 동료병사 오르타이즈(Private Robert Ortiez)일병으로 부터 이라크에서 작전 도중 교전규칙에 따라 멈출 수 없는 순찰차량을 운전하던 마이클이 이라크 어린 아이를 치어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라크 전쟁에서 겪게 되는 엉망진창의 상황에서 마약과 알콜에 찌들며 정신이 피폐해지는 병사들의 변화와 생활을 알게 된다.
행크는 마이크가 이라크에서 보낸 미국 성조기를 마을 관공서에 거꾸로 게양한다. 거꾸로 걸린 국기는 "국제구난신호"이다. 애밀리(Det. Emily Sanders)형사의 아들은 성경에 나온 '다윗(David)과 골리앗(Goliath)'의 이야기를 들으며 '왜 어른들은 어린 다윗을 골리앗에게 보냈지요?'라고 묻는다.
토마스 호저(Thomas Hauser)의 실화소설 'The Execution Of Charles Horman'을 바탕으로, 칠레의 어두운 정치 배경 속에서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아나선 보수 성향의 아버지가 칠레 쿠테타에 미 정보부가 개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코스타 가브라스(Costa-Gavras)감독의 영화 "의문의 실종(Missing, 1982년, 미국)"도 같은 부류의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행크 디어필드(Hank Deerfield)는 베트남 참전용사로 두 아들을 미 육군에 입대시킨 전형적인 아메리카리즘의 신봉자이다. 첫번 째 아들은 제82공수사단에 입대하여 작전 중 헬리콥터 추락으로 사망하고 두번째 아들 마이크 마저 전쟁후유증으로 살해된다.
영화는 행크를 통해 이라크 전쟁터로 내몰린 미국 젊은이들의 왜곡되어지는 정신과 육체를 걱정(?)하며 그들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영화는 마이클상병 이외에도 전쟁후유증으로 아내를 살해하는 병사의 모습도 보여준다. 그러나 이것으로 영화를 '반전영화'라고 하기에는 2% 부족하다. 2008-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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