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태평양

진링의 13소녀 (金陵十三钗, The Flowers of War) 2011년 중국, 홍콩

하승범 2012. 2. 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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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링의 13소녀 (金陵十三钗, The Flowers of War) 2011년 중국, 홍콩

1937년 중일전쟁, 일본군의 중국 남경대학살(南京大虐殺, 난징학살, Nanking Massacre, the Rape of Nanking) 당시 일본군을 피해 성당에 숨어든 수도원 여학생들과 화류계 여성들 그리고 서양인 장의사의 생존과 희생 그리고 탈출을 그린 영화.
 

이 영화의 원작은 옌거링 (엄가령, Geling Yan, 严歌苓, 1958.11.16 ~ )의 중편소설 '난징의 13개 꽃송이'(金陵十三钗, 13 Flowers of Nanjing)이다.


감독; 장예모 Yimou Zhang, 張藝謀
출연; 크리스찬 베일 Christian Bale, 니 니 Ni Ni, 통따웨이 Dawei Tong, 장흠예 Zhang Xin-Yi

중국 국민당은 히틀러의 독일 나찌당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여 정치, 경제적 관계는 물론 군사적으로도 밀접하였다
. 독일의 위장회사 '하프로'를 통해 중국군에 상당량의 무기를 공급하였고 독일군사고문들이 중국군을 훈련시켰다. 나찌 독일은 아시아 내에서 중국과 일본 모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하였다. 1937년 중일전쟁<中国抗日战争, Second Sino-Japanese War>에 대해서도 독일은 일본이 중국과 전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반대하였고 중립적이고자 노력했다. 중국 국민당과 독일 나찌당은 '공산당'이라는 공동의 적과 싸우고 있었고 소련과의 공동전선이 필요하였다.

어찌되었든 당시 중국군은 나찌 독일의 군사적인 지원으로 군사무기와 군사고문단은 물론 철모,군복,장화와 같은 군복군장까지 지원하였다. 그에 따라 이 영화에 등장하는 것처럼 중국 국민당군의 모습은 영락없는 독일군이었다.

이렇게 독일군 방식의 군사훈련과 전투기술, 전략운영을 배운 중국 국민당군은 1937년 8월 상하이를 침공하여 상하이 전투와 더불어 중국 수도 난징(남경)으로 진군하는 일본군에게 강력한 저항을 하였다. 일본군이 생각했던 중국 국민당군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로인해 일본군은 중국 국민당군의 난징(남경) 방어선을 돌파하는 수단으로 인근 부락을 초토화하고 촌민을 학살하는 방법을 구사하였다.

당시 일본군은 이런 어려운 전투상황을 돌파하며 많은 병사들이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았다고 한다. 실제 정신분열증세를 보이는 병사들도 많았다고 하는데 이는 전투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일본군부가 강요한 '양민학살'과 '약탈' 등의 전쟁범죄에 대한 양심적 가책도 작용하였다고 판단된다.

이런 과정을 거처 난징(남경)을 점령한 일본군은 민간인으로 위장한 중국 국민당군을 색출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중국 남성을 체포 또는 학살하였고 하루 수만명의 중국 여성을 강간, 살해하였다.  일본인들은 이것이 그런 전투 스트레스로 인한 정신적 피폐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자기변명'을 한다. 하지만 그들의 전쟁범죄는 일본 지도층과 군부가 만들어 낸 일종의 '인종말살' 논리가 실행된 과정이었다. 이 영화에서 보여지는 일본군의 모습도 앞과 뒤가 다른, 겉과 속이 다른 그들의 속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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