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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중대 (The 9th Company, 9-Ya Rota) 2005년 러시아

중동지역 분쟁사

by 하승범 위드아띠 2009. 8. 1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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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중대 (The 9th Company, 9-Ya Rota) 2005년 러시아


1973년 무함마드 다우드에 의한 군사쿠데타를 통해 왕정을 전복하고 사회주의 성향의 국가로 변모하던 '아프가니스탄'은 독재정치에 대한 극단적인 좌익지도자와 군부, 전통적인 종족지도자들의 반발로 정치적인 혼란을 거듭하다가 1979년 12월 25년 소련의 침공을 불러들인다.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군하는 1989년 2월 직전인 1988년, 일단의 러시아 젊은이들이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위해 소련 공수부대에 입대를 하게 된다.  애국심에 불타는 이들은 위대한 조국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원리주의로 무장한 '무자히딘'과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이 영화는 소련-아프가니스탄전쟁 당시 거의 불가능한 임무를 명령받아 가장 위험한 지역에 파견되었던 제9중대에 대한 참전군인 '발레리대령'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소련공수부대 345연대 (345th Independent Guards Airborne Regiment, 345th PPD) 소속 병사 39명이 250명의 무자헤딘과 치른 '3234고지 전투 (Battle for Hill 3234, 1988년 1월 7일 ~ 1월 8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당시 아프가니스탄 주둔 소련군은 1987년 11월부터 1988년 1월까지 무자헤딘 소탕을 위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지역에서 대대적인 군사작전(Operation Magistral)을 벌린다. 이 전투는 그 과정에서 치루어진 전투이다


감독 : 표도르 본다르추크 Fyodor Bondarchuk
출연 : 표도르 본다르추크 Fyodor Bondarchuk,  알렉세이 차도프  Aleksei Chadov, 콘스탄틴 크류코프 Konstantin Krukov, 알렉세이 크라브첸코 Aleksei Kravchenko 안드레이 크라스코 Andrei Krasko,  Aleksandr Lykov

바라비, 비트로브스키, 노켄트, 스타쉬, 디라에프, 야바곤, 주흔, 리파에프아렉(리드) 등의 일단의 젊은이들이 소련군에 입대를 한다. 그것도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하는 공수부대에...

소련군 공수부대 훈련소에서 '데칼교관'을 만난 이들은 폭력적인 훈련을 통해 전투에 필요한 인력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이 훈련소의 모습은 마치 스탠리 큐브릭감도의 '풀 메탈 자켓 (Full Metal Jacket)'을 연상시킨다.  이들은 전쟁터에 파병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혼란스러워 하면서도 전투에 살아남을 전사로써 한편으로는 끈끈한 전우애로써 뭉치진다.  3개월간의 고된 훈련을 마친 그들은 아프가니스탄 전선으로 떠나는 준비를 한다.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이들 앞에 펼쳐진 모습은 마냥 두렵고 생소하다.  이 영화는 헐리우드영화에 못지 않은 풍부한 항공기/헬리콥터/전투차량/전차 등의 볼거리를 제공하며 소련군의 현용무기를 보는 재미를 준다.

리파에프 아렉(리드)는 아프가니스탄에 도착한 공항에서 복무기간을 마치고 고향으로 복귀하는 동향선배를 만나 반가운 덕담을 나눈다.

그러나 그 귀향군인들을 태운 수송기가 '무자히딘'의 로켓공격으로 공항에 추락하는 끔찍한 모습을 보며 그들이 전쟁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상황을 느끼게 된다.

자대에 도착한 리드 일행은 하사관 바브리엑, 몽고출신의 카라만 등의 고참병들이 속해있는 9중대의 한 분대에 배치를 받는다.

요즘 청아출판사刊 '이슬람'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끝나지 않은 전쟁들'이라는 항목에 나열된 현시대의 분쟁현황을 보며 '전쟁'이 과거의 완료형이 아닌 '현재'의 진행형임을 느끼며 그 잔혹한 인간행동에 소름이 돋음은 느꼈다.

이들이 치른 전쟁의 시기가 1988년, 우리 나라는 민주화를 위한 구체적인 변화가 이루어지던 시기이고, 서울올림픽을 치루던 서울에서는 전세계사람들이 모여 축제를 벌리고, 개인적으로는 제대말년의 군생활을 하고 있었고... 그 시간이 처절한 전투와 학살이 자행되는 또 다른 형태가 지구 다른 곳에서 벌어지고 ....

전투를 치르는 어느나라 군대의 병사들이든 항상 같은 생각과 모습을 지니는 것이 당연하겠지!  두려움과 허무적인 흐느낌, 인간적인 갈등과 비애.... 아마도 같은 공간에 투입된 반대쪽의 군인들을 조명해도 같은 모습이리라

전쟁의 한복판으로 병사들을 내모는 '정치'과 '정치가', '이념'과 '종교적인 편견'이 비판받아야 할 대상이리라!  단지 '병사'들은 그들의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종교'에 대한 믿음에 따라 순수한 열정을 보일 뿐인데... 인간을 얼마나 잔악한 치유 못할 병에 들게 하느가!

이동하는 소련군에 대한 무자히딘의 공격으로 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무자히딘 색출을 위해 마을에 투입된 소련병사들이 소년병 등에 의해 사살되자 대규모 폭격을 통해 그 마을을 토벌한다.  전형적인 전쟁의 악순환이다.

9중대는 무자히딘과 마을을 분리하고 소련군의 전략적인 지형확보를 위한 작전에 투입되어 '하이랜드'라고 불리우는 고지주둔하며 임무를 수행한다.

그러던 어느날 대규모 무자히딘의 공격을 받은 9중대는 수차례의 무자히딘공격으로 통신망이 두절되고 중대장 이하 장교들 모두가 전사한다.  리드의 동료들도 모두 전사하고 그의 분대장을 비롯한 분대원들도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상태로 하이랜드를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결국 겨우 살아남은 몇명의 병사들이 무자히딘의 마지막 공격을 힘겹게 지켜내며 최후를 준비한다.

때마침 소련군 지원부대가 도착하였지만, 이미 모든 병사들이 전사하고 9중대원 중에 생존한 병사는 오로지 '리드' 한명뿐... 그는 뒤늦게 도착한 '대대장'에게 '우리는 임무를 완수했고 계속 전진하겠다'며 오열한다.  이 장면은 한국전쟁영화에서 많이 보던 내용이지 않던가!

이렇게 목숨을 걸고 조국을 위해 전투를 치루었지만 이들은 그로 부터 얼마후 아프가니스탄으로 부터 철군한다.  생존한 '리드'의 독백이 가슴에 남는다...

"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난다. 우리 9중대는 우리의 전쟁에서 승리하였다."

" 우리들 대부분은 그 당시의 사정을 알지 못한다." 그들은 2년뒤 우리가 목숨을 바쳐지키고자 했던 소련연방공화국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을 모른다.  그리고 더이상 강대국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도... 새로운 삶은 우리를 무참히 버렸다....   우리는 그뒤로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우리는 심지어 위대한 군대가 혼란속에서 우리를 잊고 있었다는 것을 모른다."" 이 머나먼 하이랜드에서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을 떠난다. 우리 9중대는 승리했다"

전쟁에 참전하는 모든 병사들은 똑같다. 그가 적군이라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1979년 12월 부터 1989년2월까지 벌어진 9년간의 소련침공전쟁을 잘 알지는 못한다.  그 이후 탈레반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강점에 대해 서구적인 언론시각에 의지하여 접할 뿐이고... 탈레반정권이 알카에다를 옹호했다는 미국의 주장에 따라 또 다른 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안다... 그런 혼란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 민간인들 - 은 어떨까!!!  우울해 진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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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판 플래툰'… 명분없는 전쟁, 승자도 없었다 (한국일보 2007-09-14)
# '명분없는 전쟁'의 허구 고발… 제9중대 (세계일보 2007-09-14)
# 군더더기 없는 ‘전쟁 속 인간’이야기 (뉴스타운 2007-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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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09 17:11
    난생 처음본 러시아 영화인데 그냥 밋밋한 감정으로 보았습니다.

    전투씬과 전쟁이라는 환경속에서 뭉쳐가는 남자들의 이야기는 잘 표현한듯 합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러시아 영화라서 그럴까요.... 헐리웃 영화에비해 무엇인가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며 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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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24 14:47
    2000년 경에 러시아에 놀러갔었을때 아프칸 전쟁에서 다친 상이 군인을 봤습니다.
    그 군인은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고 있더라구요.

    전쟁터에서 영웅적으로 싸우는 영화만 본 사람들에게는 상이 군인이 낯설텐데,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전쟁 이후, 베트남 전 이후 상이 군인들이 많았고 또 전쟁 이후 상황에 적응을 못해서 문제를 많이 일으킨 적이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특수임무수행자들처럼요.)

    그들을 폄하하려는 게 아니라, 전쟁이라는게 영화처럼 멋있거나 낭만적이거나 하지 않다는 것을 말씀드릴려고 한 겁니다. 이 영화도 제작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여 "인제 좀 러시아도 떠 보자"는 식으로 마무리를 했지만, 치유할 수 없었던 전쟁의 참상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마치 "플래툰", "풀 메탈 자켓"에 대한 오마쥬 처럼 진행이 되었지만, "왜 러시아인이 아프칸에 가야 했는가"에 대해서는 전혀 답을 하지 않아서 비판이 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