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영화話

이현세 만화 '남벌' 200억 대작 영화로 재탄생

하승범 2008. 8. 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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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만화가 이현세의 히트 만화 네편이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동시 제작되면서 `이현세 시대'가 도래할 조짐이다.  그간 원작 만화를 영화화하는데 있어 `타짜', `식객'의 성공으로 허영만 화백이 앞서나갔다면 내년에 개봉ㆍ방영될 영화와 드라마에서는 단연 이현세 화백이 앞서 있다.

현재 제작이 준비, 또는 진행되고 있는 이현세의 원작 만화는 영화로는 `남벌'과 `개미지옥', 그리고 드라마로는 `공포의 외인구단'과 `버디'.

이 화백이 스포츠신문에 연재한 후 1999년 단행본으로 발간된 만화 `개미지옥'의 제작은 태원엔터테인먼트가 맡는다. 여성 광고인을 주인공으로 사랑과 복수, 인간의 비열한 내면세계를 그린 스릴러로 반전에 반전이 거듭돼 영화화가 유력했던 작품.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를 연출했던 양윤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게 된다. 내달초 남녀 주인공 캐스팅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전쟁만화 `남벌'도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 만들어진다. 석유 수급이 어려워진 일본이 아시아에서 전쟁을 일으키자 아시아인들이 동맹을 맺어 맞선다는 내용의 이 만화는 도앤모 픽처스가 내년 하반기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남벌(南伐)'은 학대를 당하던 일본 주재 아시아인들이 동맹을 맺고 일본과 전쟁에 나선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전쟁만화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석유수급 문제에 빠진 일본이 일본 내 외국인들을 학대하고 아시아인들이 이에 동맹을 맺어 전쟁을 일으킨다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1983년 출간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은 1986년 최재성, 이보희 주연의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2009 외인구단'이라는 타이틀의 드라마로 제작된다.  내년 초 MBC에서 방영될 예정인 이 드라마 제작을 위해 주인공인 `까치' 오혜성에 캐스팅된 윤태영을 비롯 출연진들이 훈련장에서 맹연습중이다.

KBS도 이현세의 골프만화 '버디'의 드라마 판권계약을 체결하고 내년초 방영을 목표로 KBS 드라마 사상 최대인 200억∼3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버디'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란 천재 골퍼 윤해령과 빈곤한 삶을 벗는 수단으로 골프에 모든 것을 거는 성미수가 라이벌로 만나 경쟁하면서 세계무대를 향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지난해 대한민국 만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미 이 화백의 작품으로 `지옥의 링', `며느리 밥풀꽃에 대한 보고서'가 동명의 영화로 제작된 적 있고 `카론의 새벽'은 `테러리스트'라는 제목의 영화로, `폴리스'는 미니시리즈 드라마로 제작됐다.

이 화백의 작품은 개성있는 캐릭터와 탄탄하고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하기에 적합해 줄곧 판권 섭외 대상 1순위였으나 그간 허영만 화백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던게 사실. 판권 계약은 일찌감치 이뤄졌으나 제작 일정이 미뤄진 탓이 크다.   이들 영화와 드라마의 제작 일정에 따라 내년초부터 이현세 화백의 작품들이 줄줄이 안방과 극장가를 찾아갈 예정이다.

허영만 화백의 경우 영화 `타짜'가 흥행 성공을 거둔 이후 `식객'이 영화와 드라마로 곧바로 제작된데 이어 초기의 항일 민족만화 `각시탈'이 영화화될 예정이다. <200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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