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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 분쟁사

키푸르 (Kippur) 2000년 이스라엘/프랑스

by 하승범 2007.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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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푸르 (Kippur) 2000년 이스라엘/프랑스

이집트와 시리아가 시나이반도(Sinai)와 골란고원(Golan Heights)를 공격하며 벌어진 1973년 '옴 키푸르 전쟁 (Yom Kippur War)'을 배경으로 응급구조대원으로 참전한 이스라엘 군인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 전쟁영화.

감독 : 아모스 지타이 (Amos Gitai) 


이스라엘의 대표적인 감독 아모스 지타이(Amos Gitai)는 건축을 전공하고 수퍼 8미리 카메라로 욤 키푸르 전(戰)을 담기도 했으며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만들며 현대 이스라엘 사회의 주요한 사회적 이슈들을 탐구하고 있다. 

출연 : Liron Levo, Tomer Russo, Uri Ran Klauzner, Yoram Hattab, Juliano Merr, Ran Kauchinsky, Kobi Livne, Liat Glick Levo, Pini Mittleman

1973년 '옴 키푸르 전쟁 (Yom Kippur War)'은 흔히 '제4차 중동전쟁'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전쟁이 발발한 1973년 10월 6일은 이스라엘이 구약성서에 따라 지내는 거룩한 축일인 옴 키푸르(속죄일)기간에 발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전쟁은 서방의 이스라엘 지지에 반발하여 아랍 산유국이 석유의 생산제한 및 수출금지를 실시하며 발생하였고 이는 경제적으로 제1차 석유파동을 불러온다.  이 전쟁에는 이라크도 이 공격에 동참했으며 다른 아랍국가들도 이들을 지원한다. 비무장상태로 습격당한 이스라엘은 전쟁 초반 막대한 희생자를 내지만 공격을 물리치는데 성공한다.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해 이집트군을 수에즈운하 건너까지 격퇴시키고 유엔이 다시 정전권고를 하기전까지 요르단강 서안을 차지하는데 성공한다. 이스라엘은 또한 국제연합이 정전을 제안하기까지 시리아 영토의 상당부분을 빼았는다. 1974년 협정에서 이스라엘은 운하건너 시나이반도까지 후퇴하고 시리아와 정전협정을 맺는다. 이 전쟁은 이스라엘을 중동지역의 강대국으로 부상시켰다.

전쟁 결과는 이집트는 수에즈운하의 통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되고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가 팔레스타인의 합법적 대표로 인정되었다. 더불어 아랍석유수출국기구(OPEC)은 국제석유자본으로부터 가격 및 생산량 결정권을 되찾고 세계 석유의 70%을 지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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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10월 6일 옴 키푸르(속죄일)에 이집트와 시리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하고 와인라우트(Weinraub)와 그의 친구 루소(Ruso)는 그들이 군복무를 했던 골란고원의 부대를 찾는다. 그러나 노력은 헛수고로 끝난다고 그들은 공군응급구조부대로 자원입대를 결심한다. 이들의 임무는 부상자와 사망자들을 빨리 실어나르는 것.

아무리 징집된 예비군이라고 하지만 긴 장발에 대강 갖춘 장비, 짤막한 우지기관총에 철모도 없는 모습은 정규전에서 낯선 모습이다.


이스라엘은 1948년 독립전쟁 당시 체코 CZ Model 25 (Sa 25)기관단총을 기초로 Uziel Gal에 의해 설계, 1951년 우지(UZI) 기관단총의 초기모델을 채택하여 1956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전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Israeli UZI 9mm 기관단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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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양상에 기인하겠지만 영화에서는 참으로 많은 전차가 등장하고 주요 전투현장도 전차나 기동전투차량에 의해 주도되는 모습이다.  이 모습을 통해 김경진의 전쟁소설 '3차대전'의 만주벌판 전차전투장면을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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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라우트(Weinraub)의 생일날, 이들은 시리아 진영으로 파견되지만,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되어 한 명이 즉사하는 사고를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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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겨우 이스라엘로 헬기를 되돌려오는 데까지는 성공하지만 착률직전 추락해서 대부분이 중상을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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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상을 입은 와인라우트(Weinraub)가 병원생활을 거쳐 집으로 돌아지만 쉽게 사랑하는 연인을 똑바로 보고 포옹할 수 없다.  전쟁에서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도 역시 큰 아픔인 것이다...


# 이 영화는 감독 '아모스 지타이(Amos Gitai)'가 23세에 헬리콥터 응급구조요원으로 참전했던 '옴 키푸르 전쟁 (Yom Kippur War)'에서 시리아 미사일에 의한 그의 헬리콥터가 추락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회사업무로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거쳐 예루살렘에서 10여일을 지낸 적이 있다.  베들레험 등이 있는 일부 지역을 팔레스타인 자체정부에서 관리하고 있어 '예수탄생교회'를 보기 위해서는 이스라엘군 검문소를 거쳐야 했다.
 
물론 이스라엘 벤구리온공항에 내리면서 계속 접하던 모습이지만 이스라엘군이지만 그때 까에서 보니 후줄그래한 군복에 왠지 우리 관점에서 군기빠지 듯한 모습, 긴 총을 늘러트린 이스라엘여군의 처진 어깨 등이 강군 이스라엘군인들 같지는 않은 인상이었다.
 
예루살렘의 벤야후다거리 - 잘꾸며진 유럽풍의 카페거리로 기억된다. 서울로 돌아온 얼마 후 그곳에서 폭탄이 떠졌다는 보도를 보았고... - 를 거니는 가죽미니스커트 차림의 러시아무희를 스치고 지나는 후즐그래한 군복에 총구를 땅으로 하고 뒤로 맨 챈 코카골라을 들고 걸어가는 여군의 모습도 생경하고....
 
정치적으로 이스라엘을 100%로 옹호하지는 않는다.  공항에서 , 검문소에서, 직장에서 차별받고 주목받는 팔레스타인들의 생활을 보며,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같은 나라 국민인데도 그렇게 대우하는 이스라엘에 분노하며, 한편으로 역시 더 중요한 것은 역시 국가가 건재하여야 하고 있는 국가라면 강해야 한다는 점에서 우리가 배우고 느껴야 할 점이 많은 듯 하다...
 
이 영화는 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를 보면서 오랜 동안 잊혀졌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 스티븐의 영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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