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자헤드 - 그들만의 전쟁 (Jarhead) 2005년 미국

중동지역 분쟁사

by 하승범 위드아띠 2006. 12. 30. 15:40

본문

자헤드 - 그들만의 전쟁 (Jarhead) 2005년 미국

걸프전 참전용사 안소니 스워포트의 자서전(Jarhead : A Marine's Chronicle of the Gulf War And Other Battles / 2003년)을 원작으로 1991년 걸프전 당시 파병된 해병대원들이 겪게 되는 갈등과 우정을 그린 전쟁드라마로  '자헤드(Jarhead)'는 빡빡깎은 머리를 빗대어 미 해병대를 가르키는 속어라고 한다.

#자헤드 2 ; 전쟁의 영웅 (Jarhead 2: Field of Fire) 2014년 미국 #자헤드 3 : 포위작전 (Jarhead 3 : The Siege) 2015년 미국

감독 : 샘 멘데스 Sam Mendes
출연 : 제이크 질렌홀 Jake Gyllenhaal 피터 사스가드 Peter Sarsgaard 루카스 블랙 Lucas Black 브라이언 게라그티 Brian Geraghty 제이콥 바가스 Jacob Vargas 라즈 알론소 Laz Alonso 에반 존스 Evan Jones 이반 펜요 Ivan Fenyo 크리스 쿠퍼 Chris Cooper 데니스 헤이스버트 Dennis Haysbert 스콧 맥도널드 Scott MacDonald 제이미 폭스 Jamie Foxx

1990년 여름. 20세의 안소니 스워포드(Anthony Swofford)가 해병대 훈련를 마치고 자대에 배치받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저격부대에 배치되어 훈련을 받던 중 걸프전이 발발하고 초기 선발부대의 일원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에 투입하게 된다.

그들은 전쟁을 원하고 있다.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헬기공격장면에 환호하며 무언가 통쾌하고 화끈한 무언가를 원하고 있다.

곧 투입될 전쟁에 대한 기대와 긴장이 그들을 흥분시킨다.

초기 파견부대의 일원으로 사우디 아라비아의 사막에 도착하고 그 이후에도 수십만의 미군이 이곳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전쟁은 없다.  그들이 원하는 전쟁은 이것이 아니다.

홍보용 TV카메라를 위해 방독면을 뒤집어 쓰고 화생방 방호복을 껴입고 미식축구를 하는 행위는 미친 짓이다.  이런 생각이 더욱더 이들을 힘겹게 한다.

생각했던 전쟁은 없고 사막에서의 지루한 일상과 살인적인 더위와 적이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는 막막한 사막을 지켜야 하는 긴장감...  그러한 공허한 환경 속에서 그들은 왜 그곳에 있어야 하는지를 완전히 이해 못한 채 냉소적인 마음과 행동으로 변해가며 막막하고 공허한 전쟁터의 매일을 버텨낸다...

이들의 상관(Staff Sgt. Sykes)은 역겹다..  그 속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갈등하고 서로 감싸고 변화하며 지루하고 힘겨운 시간을 보낸다... 이렇게 그들이 참전한 걸프전...

드디어 출동이다.  사우디 아라비아 국경에 배치되었던 미군이 동시에 이라크를 향해 출동하게 된다.  이제 그들은 자신과 동료와의 전쟁을 끝내고 이라크군과의 진짜 전쟁을 위해 출발하는 것이다.

# 걸프전에 참전한 미군의 군복위장패턴은  "DBDU (Desert Battle Dress Uniform,  Six -Color Pattern)" 이었다.  최근에는 미군과 연합작전을 벌이는 신이라크국방군이 착용하고 있다.

이라크로 진입을 했지만 그들이 접하는 것은 이미 파괴된 자동차와 불에 딴 시커먼 시체더미들 뿐...  철수하는 이라크군이 파괴한 유전의 시뻘건 불기둥이 그들을 맞고 있다.

흘러내리는 유전우(雨)를 맞으며 이 또한 그들의 겪었던 자신과 동료와의 싸움의 연장일 뿐이라 느끼며 혼란스럽고 힘겨워 한다.  그들은 해병대원으로써 그들의 전쟁을 원했는데....

철군하는 이라크군에 일격을 가하기 위해 드디어 저격수들인 이들에게 공항 관제탑의 이라크 지휘부를 저격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드디어 진정으로 그들이 오랜 동안 훈련을 받으며 준비한 것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이 또한 공군의 소이탄에 의해 실제 총한번 쏴보지 못하고 철수를 하게 된다.

철수한 부대에서 그들이 들은 이야기는 '전쟁이 끝났다' 이다. 이렇게 그들이 전쟁에 진정으로 참전한 기간은 단 4일 뿐...   그들은 오랜 기간동안 자신과 동료들과의 전투를 치룬 것 이다.

# 이 영화는 이라크와 유사한 환경의 남캘리포니아 임페리얼 빌리지(Imperial Valley)에서 촬영되었고 일부 사막풍경은 멕시코에서 추가 촬영을 하였다고 한다.  임페리얼 빌리지(Imperial Valley)에 있는 능선 등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하여 제거하였다고 한다.


'풀 메탈 자켓'(1987, Full Metal Jacket)이나 '타이거랜드'(2000, Tigerland)의 또 다른 변형 처럼 느껴졌었다.  그러나 그 표현은 더욱 현실감 있게 묘사한 것 같아 더욱 공감이 가는 내용이 되었다.

이라크에 파견된 우리 자이툰부대원들도 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현대전의 전쟁상황이 정치/인권/언론 등의 다양한 변수에 의해 도덕성 마저 검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군인들이 전쟁에서 껶게 되는 또 다른 형태의 '전투'를 잘 묘사한 느낌이다.

사실 이 영화는 "그들이 전쟁이라는 상황 속에서 미국인으로, 또 미국해병으로 살아야 함을 강요받았던 현장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은 어찌보면 보편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스티븐의 영화보기)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

  • 프로필 사진
    1987년 6월시민항쟁이 한창이던 시절, 수도권 인근부대에 근무하였다. 핵심부대로 통신망을 담당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접했는데.. 계엄령에 대한 소문이 신빙성이 있었다. 실제 예하특공연대가 움직이는 것도 목격되었고..


    그때 고참이지만 3~4살 어렸던 병장이 "제발 계엄이 발령되어 서울로 진입하면 좋겠다"고 잔뜩 기대에 찬 모습을 보이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그것이 따분한 군생활에 활력을 주고, 보잘 것 없는 자신이 무언가 우월해 보이는 어떤 행동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다..


    - 이 영화를 보며 문득 그 당시 그 어린 병장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