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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세계대전-유럽

켈리의 영웅들 (Kelly's Heroes) 1970년 미국,유고

by 하승범 2007.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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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의 영웅들 (Kelly's Heroes) 1970년 미국,유고

신나는 전쟁영화로 마치 전쟁을 무슨 한판의 산뜻한 스포츠 경기처럼 다룬, 전형적인 미국식 전쟁오락영화.

감독 : 브라이언 G. 휴튼 (Brian G. Hutton)
출연 : 클린트 이스트우드 (Clint Eastwood), 텔리 사바라스 (Telly Savalas), 돈 리클스 (Don Rickles), 캐롤 오코너 (Carroll O'Connor), 도날드 서덜랜드 (Donald Sutherland), 가빈 맥레오드 (Gavin MacLeod), 할 버클리 (Hal Buckley), 스투어트 마골린 (Stuart Margolin)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4년 9월, 프랑스 낭시(Nancy) 근처에 진군한 미 제3야전군 산하 제35보병사단(35th Infantry Division) 소속의 전 중위출신의 '켈리(Private Kelly)'는 독일군정보장교를 심문하는 과정에서 적후방에 막대한 양의 '금괴'가 보관된 은행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켈리(Private Kelly)는 1,600만달러어치의 금괴가 있는 적 30마일 후방의 은행에 가기 위해 보급행정병 크렙게임상사(SSgt. Crapgame)와 같은 중대원인 빅죠상사(MSgt. Big Joe)의 소대원을 끌어들인다. 이 과정에서 미군 제6기갑사단 (The 6th Armored Division, Super Sixth) 소속의 오드볼(Sgt. Oddball)이 지휘하는 셔먼전차 3대가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미군의 폭격으로 강을 건널 수 없게 되자 오드볼에 의해  공병대대가 참여하게 된다.  

이들이 낭시 후방 은행으로 접근하기 위해 적진돌파를 위한 전투를 벌이는 과정을 무전기로 듣게된 미 제3야전군(Third Army)사령관의 모습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 "저 용기와 투혼을 보라고!!!" "저들에게 훈장을 주어야 해!"

#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기인 1944년 9월경 미군 제3군(Third United States Army) 사령관은 조지 패튼 장군(GEN George S. Patton, Jr.(August 1, 1944 - November 1945))이었다. 역설적으로 영화의 사령관이 보여주는 모습은 패튼 장군의 저돌적인 성향을 표현하고 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남은 오드볼(Sgt. Oddball)의 마지막 셔먼전차를 타고 거침없이 적후방을 달려 은행이 있는 마을로 향한다.  마을의 은행은 일단의 독일경비병력과 티거전차 3대가 지키고 있다.


이들은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전투를 벌여 티거전차 2대와 나머지 경비병력을 해치우지만, 마지막으로 은행 앞에 버티고 선 티거전차 1대로 인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  멀지 않은 곳에서는 미군이 이들이 만든 교두보를 통해 전진하고 있고...



이런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보급행정관 크렙게임상사(SSgt. Crapgame)는 티거전차 지휘관과의 거래를 주장한다. "Business is Business"라며...  그의 말에 티거 전차 앞에 나서는 '켈리''빅죠''오드볼'의 모습은 흡사 서부영화에서 '결투'를 위해 나서는 카우보이와 같다.  영화의 유쾌함이 빛을 발하는 장면이다


켈리와 빅죠의 소대원들과 오드볼과 티거전차 지휘관의 전차병들은 은행의 금괴를 확인하고 미군이 도착하기 전에 주민들의 환영을 받으며 공평하게(?) 분배하여 각자의 길로 떠난다.

이런 류의 영화가 해피엔딩보다는 서로간의 반목이 주를 이루는데, 이 영화는 이 작전(?)에 참여한 모두가 행복함을 얻는(?) 기분좋은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 영화는 그들의 불순한 의도가 오히려 아군의 진격로를 뚫어주는 공을 세우게 된다든가, 아군기에 의해서 공격을 받는다든가, 마지막에 독일군 탱크의 막강한 화력앞에 궁지에 몰리자 독일군 지휘관과 담판을 하는 등, 신나는 액션에 갖가기 유모어가 곁들여져 '재미' 하나는 그만인 영화다.  

다만, 누구나 영화를 보는 관점에 차이는 있겠지만, 이 영화에 반전의 메시지라든가 비판 의식이 있었다고는 전혀 생각되지 않고 오히려 약간 '풍자'의 의미는 있었는지도 모른다.  경쾌한 영화음악-'Sunshine'-과 함께 시작하는 영화는 마치 마카로니풍의 서부영화를 보듯 그저 오락적인 요소로 영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이들의 작전(?)을 용감한 행동으로 이해하는 미군 지휘부의 모습이나 독일군 티거전차와 담판을 짓는 장면은 서부영화의 결투를 연상시켜 영화의 오락성을 극대화한다.


오드빌(Sergeant Oddball)의 샤먼전차들이 커다란 스피커로 음악을 울리며 독일군 진지를 공격하는 장면은 혹시나 '지옥의 묵시록(1979)'에서 이 영화를 패러디한 것은 아닐까 !! ^^  단순한 오락영화 치고는 참으로 많은 전차와 장갑차량 등이 영화전편을 가득 채우고 있다.. 아마도 당시까지는 2차대전의 많은 장비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별도의 고증없이 사용이 가능하였던 듯..

50~60년대 전쟁영화가 역사적인 사실에 기반하는 내용이나 다소 감상적인 측면의 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것을 감안한다면 참으로 파격적인 전쟁영화인 듯 한다.. 최근에 걸프전을 소재로 한 '쓰리 킹즈 (Three Kings 1999년 미국)'가 같은 부류의 영화이다. - 스티븐의 영화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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